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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적인 형식의 시로 등단하려면 이제 신춘문예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함. 창비, 문학동네 등 메이저 출판사를 비롯해 시인동네같은 작은 문예지까지 이젠 정통시의 영역에서 벗어난 시들을 주로 뽑고 있음.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역시 희곡의 형태를 띤 시나 메타포임이겠지.

대중이 원하는 시는 감성글귀에 가깝다고 생각함. 감성글귀는 서정시와 결이 같으니까. 나희덕 시인님의 푸른밤이 드라마에 나온 것, 시의 형태를 띤 감성에세이들(대표적으로 글배우가 있음)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함. 다만 순문학문단에서 이런 서정시들은 진작에 포화상태였음. 더 이상 이런 글로는 자신의 색체를 내뿜을 수 없고 기시감을 주는 시만 됨.

시의 형태가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김수영의 모더니즘 산문시도 처음엔 욕을 먹었으니까. 다만 이런 변화를 겪을수록 대중에서 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반동임.

그럼에도 연이 나뉘어지고 은율을 지닌 정통적인 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씁쓸함 일이 아닐 수 없음.

물론 등단 이후 다시 정통시로 시집을 내는 시인들이 많다는 사실은 인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