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비전공자들이 자꾸 되도 않는 '감성 글귀' 주절거리면서 그걸 '시'라고 착각하는 꼴은 여전히 봐주기가 힘드네.
행과 연만 나눈다고 다 시인 건 아니지.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밤에 혼자 감상에 빠져서 머릿속에 떠오른 글귀에 기타줄 튕그락튕그락 음만 붙인다고 다 음악은 아닌 것처럼.
그래도 비전공자들이 자꾸 되도 않는 '감성 글귀' 주절거리면서 그걸 '시'라고 착각하는 꼴은 여전히 봐주기가 힘드네.
행과 연만 나눈다고 다 시인 건 아니지.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밤에 혼자 감상에 빠져서 머릿속에 떠오른 글귀에 기타줄 튕그락튕그락 음만 붙인다고 다 음악은 아닌 것처럼.
죽왕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시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이상적인 시'보다는 시의 '최하한선'을 주장하는 겁니다.
기타를 치려거든 코드는 짚을 줄 알아야 한다는 거군요. 어째선지 사람들은 '형식적인 것'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경향이 있죠. 죽왕님께서는 시가 갖춰 마땅한 최소한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문갤에 흔히 올라오는 '수준 미달'의 글귀(본인들은 '시'라고 주장하는)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를 위한 습작의 과정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인 형식의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죽왕님 생각이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반대입니다. 습작 과정에서는 형식보다 본인의 고유한 감성을 앞세워야죠. 너무 형식에만 치중하다보면 문창과에 즐비한 수많은 '헛똑똑이'들 중 하나밖에 못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인스타나 문갤에 가끔 올라오는 '고전의 어법'을 차용한 시들과 다를 게 없어져요. 훔친 어법이 고전이냐 동시대냐의 차이만 존재할 뿐.
동감입니다. 일단은 마음대로 놀아보고, 실컷 놀아본 뒤에는 자신의 놀이들을 형식과 이론을 토대로 복기하고 발전시켜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선행학습을 받은 아이들은 오만함에 빠져 도태되곤 하죠.
자신의 기준대로 모든 걸 완벽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네요.
원래 진짜시는 천재만 쓰는 건데 유사품이나 모조품이 너무 많은게 문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