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마틴 스코세이지 같은 유명 감독도 어벤져스처럼 최다관객 동원한 영화 보고
"이건 영화가 아니라 테마파크라 생각한다." 이런 말 하는데. ㅋㅋㅋㅋ
문학 판에서도 그런 말 나오는 게 뭐 대수로운가 싶음.
전독시가 오늘 날 히어로 영화면 톨킨 소설은 ㄹㅇ 피터 잭슨이 영화화 한 반지의 제왕 같은 위치겠지.
장르 판타지지만 아카데미에서도 인정 좀 해주는 그런 느낌.
다만 영화판은 아무래도 지금 오락 예술의 헤게모니를 가장 많이 쥐고 있으니까,
돈도 좀 몰리고 그래서 웹소설처럼 약간 컬트적인? 좀 키치한 느낌은 덜한 거지.
마블 영화 정도면 그래도 보는 거 창피한 일은 아니잖아.
그런 면에서 웹소설은 유튜브 스트리머 채널이랑 결이 더 비슷하게 느껴짐.
여튼 각설하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작품은 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고전조차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건 정말 대중성이 거의 없고 예술성이 높은 거고.
쥘 베른이나 오 헨리 같은 작가들은 대중성이 좋은 작가들이고.
둘 다 들어 있는 소설들이 보통 학생들 권장소설로 추천되잖아.
조지 오웰 동물 농장이나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같은 거. 이건 정말 문학적 지식이나 소양 없이 그냥 봐도 이야기가 재밌음.
그런 게 다 재능이지. 영화 감독으로 치면 봉준호나 타란티노처럼 재미도 있고 예술성도 있게 만드는 사람들.
뭐가 더 좋은가는 철저하게 사람들마다 다른 거라고 봄.
예술에 수학이나 과학처럼 하나의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거 아주 정상임.
내게 아주 훌륭한 작품이 누군가에겐 쓰레기일 수도 있고.
영덕후들도 이런 논쟁 자주 함. 특히 스타워즈 8편 때 치열했음.
평론가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팬이랑 관객들은 혹평해서.
평단이나 전문가들의 평가가 옿은가, 대중의 시선이 옳은가는 결국 답 안 나오는 논쟁임.
다만 전문가들의 시선이 있고 대중의 시선이 있을 뿐이지.
평론가랑 전문가들 욕하는 영덕후들도 그럼 예술상은 7번방의 선물이나 명량처럼 최다 관객 영화에 주면 되냐, 이렇게 물어보면 다 그건 아니라고 답함.
서로 자기들이 좋아하는 지점이 있음. 대중성과 작품성이 섞여 있는 배합이.
아카데미 작품상에 블랙 펜서 같은 히어로 영화 올라온 거 보고 욕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오락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경쟁하냐고 함.
반대로 요르고스 감독은 너무 난해해서 평론가 사이에서조차 호불호가 갈림. 이렇게 어렵게 연출하는 게 정말 좋은 거냐고.
평생 영화 20편 본 사람이랑 2000편 본 사람이랑 같은 평가를 내릴 순 없음.
문학도 마찬가지라고 봄. 시 20편 본 사람이랑 2000편 본 사람이랑 눈이 다르겠지.
당연히 많이 볼 수록 보이는 것도 많겠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일 수는 없잖음.
평생 시 20편 이상 안 읽는 게 이상하거나 나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하상욱의 시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 거지.
각자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그만임.
그러니가 예술은 무엇이다, 정의하려고 하지 마셈.피곤해짐.
공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