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다른 순수 예술 분야는 그런게 있어.

성악과 학생이 모 드라마 OST에 참여했는데 끝끝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익명으로 해주길 요청 했어. 자기가 그랬다는 게 그쪽 사람들한테 알려지면 커리어에 악영향을 주거든.

미술도 마찬가지. 만화나 웹툰 나부랭이 그리던 새끼들이 뒤늦게 회화한다고 설쳐대봤자 매장시키고 거들떠도 안봄.

그게 예술하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자존이지. 난 이게 암묵적인 룰이라고 생각해.

만약 네 아들이나 딸이 결혼할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지금은 어느정도 앞가림도 하고 문제 없는 사람이지만 과거 힘들던 시절에 자기 몸을 팔았었다면, 넌 그 결혼 허락할 거 같냐?

안되지. 한 번 그랬던 사람은 다시 어려운 상황이 오면 또 그럴 가능성이 크고,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저건 용서받지 못할 과거잖아?

엄정하게 가려내야 돼. 웹소설 하던 것들 하나 둘씩 받기 시작하면 문단 전체의 질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곤두박질 친다.

그것들은 문학하는 사람의 자존이랄까, 그런게 너무 없거든

인스타나 트위터질까지는 그럴 수 있다 쳐도

유튜브까지 파서 작가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격조마저 버리고 배알없는 표정으로 영상 찍어대는 꼴이라니.

유독 문학만 자꾸 스스로 귀족적이길 포기하는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웹소설에 한번이라도 발 들였던 것들은 철저하게 가려내서 걸러내야 된다. 문단이 이런식으로 자꾸 낮아지고 더러워지다보면 나중에는 정말 어떻게 될 거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