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요즘은 선생이란 것들부터가 문학도들한테 핑계거리를 심어주고 있으니 이것 참 잘못된거지.

뭐 그리들 핑계가 많아?

직업은 꼭 가지라고? 왜지? 문학하다가 인생 말아먹고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

그런 인간들 한둘이 아니야.

나도 주위에서 많이 봤는데, 결국 생활인으로 살다가 문학은 문학대로 안되고, 여자만나서 결혼은 결혼대로 하고나니 문학에는 흥미가 뚝 떨어진건지 결국에 때려 치우더라고.

직업이랑 병행하는 인간들의 종착역은 결국 99퍼센트가 그거야.

핑계가 많은거지

플랜B도 있어야 되니까, 가족들 생각도 해야 되니까, 문학적 성취에 대한 보장이 없으니까, 남들 다 그렇게 하니까, 돈은 벌어야되니까.

집어 치워.

그냥 문학 하지 마.

뭐 그리 잡소리들이 많고 핑계가 많아?

그럴 거면 문학은 왜 해?

아예 끈을 놔버리든가 하지 왜 애매하게 한줄씩 붙잡고 있어?

스님이나 사제들이 평생 결혼 안하는게 누가 강요해서 그러는 건가? 아니지? 본인들 선택이지?

확실히 말해두는데 그 정도 각오 없으면 문학할 생각은 하지도 마라.

물론 직장을 아예 가지지 말라는 건 아니야.

근데 절대로 생업이 창작활동을 침범할 정도여서는 안돼.

아무리 급여가 적어도 어쩔 수 없어.

정말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을 믿는다면 생활의 많은 부분은 그냥 포기하고 버리는 수밖에 없어.

달리 무슨 방법이 있어?

하루 열 시간씩 일하면서 기 다 빨린채로 글같지도 않은 글 나부랭이나 써서 자위나 하고 살래?

생각을 잘 해야돼.

문학하는 사람은 고집이 있어야돼.

주위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흔들려서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