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앉을 때에도 날개를 접지 않지

빛나는 것들 근처에서만 사랑을 나눠

나는 여름의 비행이 다분히 성가시다


왜 청춘은 더운 날을 떠올리게 만들까

쾌락을 파는 가게는 반짝이는 간판을 달아둔다

만일 우리가 그곳에 청춘을 흘린다면

다 알 수 없이 어지러운 충동과

섹스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젊음들 속에서

영원히 배회하겠지


한밤에 이불 아래 누워

반복되는 운동이 접어놓은 주름들을 확인해

켜켜이 쌓인 결을 들쳐보는 동안

저 멀리 겨울이 없는 적도와

조명이 없는 메마른 대지를 상상한다


우리 안의 유전자는

아직 길을 알고 있어

야간에도 너와 나를 걷게하겠지만


그러나 그곳은 먼 곳에 있어

대신 잠든 너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히, 내 사랑

이젠 겨울이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