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이나 에세이마냥 문장 쓰는 버릇부터 고치셈
문장의 결과 호흡이 달라질 거고 시의 최종적인 리듬이 달라진다


~~했다/그러므로 ~~됐다/슬픈 밤이다
~~~했기 때문에/너는 ~~~했다/너의 모습이 마치 어쩌고한 뭐뭐 같아서/나는 소주를 존나 사발에 퍼마셨다
새벽이 어쩌고 저쩌고/삶은 이러쿵 저러쿵했기 때문에/나는 어쩌고/그러므로 어떻게 됐다

갤에 올라온 시들 중 첫 연만 읽어도 지루해서 뒤로가기 누르게 되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이 위의 예시처럼 묘사/상황 -> 내가 느낀 거 -> 결론(해석적 진술이나 권유적 진술인 척하는 문장이 자주 나오는데 사실 독자로서 ㅈ도 모르겠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걸로 보임) 루트를 매우 착실하게 따르고 있다
* 이 구조를 가진 시가 존나 다 못 썼다와 같은 말이 아니다 문장도 못 썼는데 구조도 이딴 식으로 써서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거다

이야기의 인과응보를 채울 게 아니다 시 안에서 정황이 구체적이면 좋다는 건 가시화의 차원에서지 억지 이야기를 지어내라는 게 아님 중요한 건 내적 근거의 인과관계를 채워야 됨


쉽게 잘 읽히는 시 좋지 근데 그건 구구절절 사적인 넋두리처럼 쓸 말 다 쓸 때는 해당 안 됨 애초에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도 독자 배려 안 하고 너 한풀이로 조지겠다는 소리 아니여

띠껍게 들리면 비추 달고 꺼지고 진짜 절실하다 싶은 애들만 함 생각해 봐라 손해 보라고 하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