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다니면서 뭣도 모르고 써갈긴 시 백일장 대상 몇번 받으니까 시에 재능이라도 있는줄 알고 시 쓰다가
제대로 시집 한 편 읽어본적도 없으면서 거들먹대고
문창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으면서 겁내서 도망치고 이제와서 문창 준비생들 질투함

그리고 열정도 없다
아직도 시집이랑 핸드폰 딱 두개 가져다 놓으면 핸드폰에 손이 가버린다는게
그냥 열정이 없는게 부끄러워
근데도 미련은 아직도 남아있네

생각해보면 시에 대해 뭣도 모르지만 제일 즐거웠던 때가
시상이 떠오를때 나랑 시랑 온전히 조응하면서 써내려가던 순간이다
일단 시랑 나랑 둘이만 있을때는 서로 너무 온전해서 미칠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타인의 평가나 비교가 들어가버린 순간부터는 그냥 형편 없어져버리더라

나는 알을 매일 낳는 닭인데 누가 내 앞에서 내가 낳은 알을 매일 깨버리는 느낌이랄까
그런 시라는게 그냥 일기장 수준이라는 거겠지
어쨌든 여기와서까지 문학이야기 할 정도로 열정이 있는 너희들이 참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