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 어제는 이러하고 오늘은 이러함에도 마음이 이러이러해서 아주 어찌저찌 되었으면 싶었고, 그런데 또 그게 이렇고 저래서 아주 없지만은 않은,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서 영영 배회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
김애란
- xx은 그 대상을 오랫동안 응시했다. 상실하는 밀도와 부피 앞에서 어쩌구저쩌구한 말(言)들은 그 영역을 줄여가며 점차 몸을 떨었다.
때마침 바람이 불었다. xx은 가만히 앉아 생각했다. 왜 이렇게, 마음이 휑한가. 이래도 되는 건가, 하고.
박민규
-어쩌면, 이 세상은, 그냥 이렇고 저렇고 한 무언가일 지도 모르겠다. 라고, xx은 문득 천장을 보며 생각했다. 생각하며, 자위를 했다. 정말이지 끔찍
한 날이로군. 끔찍하고 끔찍해서 이리저리 했으면 좋겠고, 음. 또. 그저
이러쿵저러쿵 하기나 했으면 좋겠군. 오! 내 어깨야!
윤성희
- 마당에 나가보니 xx은 이미 없었다. 바람은 차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랬다. oo이 다가와 물었다. 어쩌구저쩌구 하느냐고. 나는 이래저래한 건
좋아하지만 어쩌구저쩌구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oo이 말했다. 이러저러한 게 곧 어쩌구저쩌구가 아니겠냐고. 나는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다고. 멀리 어딘가에서 무슨무슨 소리가 울렸다. 불현듯 사람이 없는 골목길을 살폈다. oo의 어깨 너머로 동이 터오르고 있었다.
김사과
- xx은 지난 날들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래저래하고 또 이러니 저러니 했는데.
아주 거지 같은 것들! 싹 다 뒈져버리라지!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었다가도 어쩌고 저쩌고 하면 어딘가 마음이 석연찮아지기도 했다. 대체 왜? 어째서? 그런 마음은 어디서 기원하는 것인가?
정영수
- xx은 그제 모든 일을 끝내고 가만히 테레스에 나가 oo이 언급했던 무슨무슨 일에 대해(그것은 전적으로 oo이 이렇게저렇게 결정한 문제였다.) 곱씹으며
다가올 미래가 정말 어찌저찌 될 수 있을 것인가를 가늠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답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박상영
- xx은 테이블 너머 술에 쩔어 있는 oo을 보며 이렇고 저런 생각을 했다.(왜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은 다 저 모양이지?) 하지만 어쨌든 일행이니까.
xx은 어찌저찌 이래저래 하면서 oo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xx은 처지가 너무 한심해 눈물이 나왔다.
씨발. 왜 눈물이 나오고 지랄이야.
*****
특징이 확실한 작가들만 정리해 봄. 재미로 쓴 거임. ㅋㅋㅋ 너무 진지하게 보진 마셈.
공감되네 ㅎㅎ
재밌다
정지돈도 올려줘
박상영 자이툰 파스타? 그작가 맞나?
ㅋㅋㅋ소소하게 재밌네
와~촌철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