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이지만 나름 순문학 지향이라
찾아보기도 많이 찾아보고
한 줄 한 줄 쓰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내가 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재밌다고 느낄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처음 글 읽은 지인들은
글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결말이 뭐야?
라고 나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돌려서 들려주었고

출판사에 보내 전자책으로 낸 후엔
교보나 리디북스 등 여러 곳에 올라갔다.

한참 잊어먹다가 세 달만에 yes24에 들어갔는데
댓글이 7개인가 있더라구.
그냥 뭐 잘 읽었다고 하는 한 줄 댓글이 많았지만
신기하고 너무 고마웠는데
그걸 확인하고 나니 갑자기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은, 일을 안하게 돼서
억지로 글만 쓰는데
될 지 안 될 지도 모르는 공모전들 달력에 정리하며
잘 쓰는지 못 쓰는지 모르는 글을 무작정
몇 만 자라도 쓰고있다.
그나마 이걸 쓰면 내가 일을 하고있고
내 가치가 조금이나마 이어지는 기분이야.

그런데 이 글이 안 나오거나 못쓰는 날이 있어.
그럴 때면
컴퓨터 바탕화면에 뜬 공백화면만 볼 때면
희미하게 이어지던 가치가 끊어지는 기분이야.

현실감각도 떨어져서 취업준비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내가
글 마저 쓰지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고.

외롭다. 너무 외로워.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 줄 한 줄 꾹꾹 눌러담아도
아무도 내 글을 읽고싶지않을거야.

등단하지않았고, 대형 출판사를 끼지않았으니
당연한거지.

그래도 내가 웹소설에 재능이 있었거나
끄적이는 손그림이라도 그려 인스타에 올리면
누가 봐주기라도 하는데

글은 
순수문학은 메말랐고 어려운 글은 읽히지않고
페미니즘 같은 주제가 아니면 관심이 없어

그냥 혼자 끄적여봤다..
얼른 일을 구해서 글 쓰는 건 부업으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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