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조해지고 있어서
우는 법을 다시 배우려 해요

저는 눈물이 가난한 곳에 살고 있고
비가 오면 눈을 더 뜨고 하늘을 보는
이상한 습관을 들였어요

하늘에 바짝 다가가세요,
그게 잘 우는 방법입니다

그게 잘 안돼서요
조금 건조하고 딱딱해요 여기

웅덩이에 해가 비쳐서
살짝 밟아보았어요
얄궂은 심술에 약간 부끄러웠죠

오랜만에 과일가게에 들렀습니다
무심코 복숭아를 집었는데
너무 익어서 물큰하더라고요
한아름 사서 가는 길에 베어 먹었어요

물기에 익숙해지는 거죠
가끔 실수인 척 우산을 두고 오기도 하고
되도록 눈을 깜빡이지 않기로 하고
이상한 다짐이에요

장마는 예보되었는데 장난처럼 맑은
새파랗게 철없는 하루였고

꼭 다짐을 하면 이렇더라고요 그래서
발 끝으로 서는 방법을 배울 거예요
오늘 말고, 내일요




너무 얕은 시를 쓴다, 툭툭 끊긴다
같은 말을 들었는데
내 문학적 소양이 같잖아서
반영이 잘 안된다
진짜 합평이나 문학교실 다녀야하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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