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이후로는 한 글자도 쓰질 못했다. 뱉어낼 게 많은데 걸리고 만다. 욕심이 생기는 취미를 취미라 할 수 있을까. 확진자를 알리는 문자는 확인도 없이 넘겼다. 회사에선 동료끼리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뒤에서 들어보면 반은 다른 대상을 향한 비난이고 반은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다. 근래 나눈 대화가 기름진 말을 잔뜩 끼워 넣은 버거 같았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게 죽어가고 있다. 무슨 생각해? 답하기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다. 시선을 두는 곳에 사물이 있었고 숨이 들어왔다가 나갔다. 마른기침을 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됐다. 의사가 되려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헛웃음이 나왔다. 처방전과 알약통이 쌓이고 있다. 이모를 통해 가입한 보험이 가성비가 아주 떨어진다는 사실을 다른 설계사를 통해 알게 됐다. 화가 난다기보다는 아프지 않고 싶어졌다. 여러 당신들에게서. 실눈 뜨고 보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흐릿하게 은사님이 떠올랐다. 나이에도 값이 있다. 상하를 구분 짓는 의미가 아니라, 응당 지켜야 하는 가치와도 같은 값이. 그걸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또는 다른 의미로 해석해 악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너는 꼭 네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어라.
그게 늘 당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반갑다 오랜만이네 - dc App
힘내라 난 니 글이 참 좋더라 - dc App
잘 읽었습니다
오 좋네
뭐가 좋은데? 잡설이구만
잡설도 느낌있음 좋지 뭐
그냥 쓰고싶은대로 이것저것 썼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식상한 소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작별 인사를 준비해두지 않았죠. 10년이 지났지만 이따금 그때 생각을 해요. 몸에 안 맞는 상복을 걸치고, 구석에서 기하와 벡터를 풀며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던 날을요.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