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엔 몸이 떠밀려
낚시꾼일지
아가씨가 죽고나서 내 일상은
더 단순해졌다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나고
난 시를 단순한 글자의 조합으로 봤다
공부를 가르쳐 주던 짝은 물거품처럼
산산히 흩어지고
글자는 단조롭다
등신대의 사람이란 무엇일까
그는 벽에 그림자처럼 붙어 있다
병원에서 자주 오라고 말한다
공기를 표출하는 기계는
숨을 들이쉬는 법은 몰랐다
지금 여기서 등장인물이 한 명 죽는다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 있는가
그러면 털어놓아야 한다 시작과 끝은
벌써 정해져 있다
눈은 잠들기 위해서만 감기는 게 아니다
어지러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진한 커피를 마시자
지친 발이 축 처지고 공중에 뜬 기분도 나쁘지 않다
눈을 뜨면 밤은 저 멀리로 가 버리기에
이불을 둘러쓰고 겁을 먹어선 안된다
또 오늘 축축한 새벽이 내게로 올 것이다
누군가 일시를 알려줬다
앞으로 주어진 이 년의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떠밀려 온 몸
방파제에 걸쳐
위아래로 움직인다
"지금 여기서 등장인물이 한 명 죽는다" 이 문장 마음에 든다 - dc App
관대하네요 뭔가
複雜하긴 하다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일지
재밌네
아가씨가 죽고 세월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허탈하게 낚시로 허송세월 보내는 거 같네 특히 2년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불치병에 걸렸고 결국 화자는 아가씨를 따라 서둘러 죽고 싶다는 거네 - 동갤러의 적은 동갤러
괜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