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오느라 머리가 하얗게 다 센 파도를
맨발로 맞아주었어요
백사장 새떼의 젖은 발무리를 쓰다듬다가
누워가는 해에 맞추어 고개를 젖혀보고
어쩌면 울었을지도 모르죠
손에 쥐었던 자갈을 파도에 던지고
얄궂게 모래성을 부수었어요
파도는 피를 흘렸던가요
사각사각 무너지던 모래성 같은 고민을
발끝으로 새겨두었어요
어린아이는 어디선가 울었을 테죠
때 이른 저녁엔 식사 대신에
화분을 살걸
아니 양초를 살걸
아니 차라리 시집을 한 열 권정도 사서
두고두고 삼켜먹을걸
그런 고민을 나누고선
결국 조화 한 송이를 샀어요
그런 날은 흐리고 혹은
때때로 비가 오는 날이었고
구름이 조화처럼 예뻤고
석고 따위로 예쁘게 조각되어 새들이
계속 머리를 찧지는 않았을까
노을이 피처럼 흘렀어요
조화는 물병에 꽂아두었어요
일 센치도 자라지 않겠지만
꽃잎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창으로 노을이 세차게 밀려옵니다 파도처럼
늦은 저녁을 먹어야죠
음각처럼 박힌 이름은
숨거나 자라지도 않는데
물병에는 바닷물을 매일 먹여두고
가끔 파도가 치곤 합니다
- dc official App
여기 올라오는 다른시보다는 가능성 있는듯
내가 시 과외해주고싶다
뭐가 부족한 것 같아 - dc App
일단 시가 감상적인 영역에 머물러있는 듯. 감상적이라는 건 화자의 정서가 독자한테까지 가 닿지 않는다는 거.
님은 이런 센티멘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표현을 좀 모던하게 다듬는 연습을 하셔야할듯. 단어랑 단어를 낯설게 조합한다던가. 지금은 표현이 딱히 새롭지는 않아. 직접적으로 감정을 내뱉는 것도 지양해야함.
낯설게 하기가 쉽지 않더라 항상....고맙다 노력해볼게 - dc App
좋네요!
너 이게 되게 한달음에 썼지? 말은 술술 넘어가는데 딱 거기까지인거같아서 아쉬운거같다 이거는 세이브해놓고 계속 또 써 잘쓰네
어케알았누 신기하네ㅋㅋㅋ 고마워 계속 고쳐나가볼게 - dc App
너 예전에 이원하 비슷하게 쓰던 넘 아니냐? 이원하 시집 읽어보고 최대한 그렇게 안 쓸려고 해 보셈.
맞음 그래서 이원하 시집 사서 읽어봄ㅋㅋ 내가 봐도 비슷하더라 노력중임 고맙다 - dc App
왜 조화를 샀어? 파도랑 무슨관계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