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바다에 빠진 심장은 한없이 내려앉아갔다.
어두운 바닷속에 내려앉은 햇살을 붙잡고 올라가려는 양, 온 힘을 다해 펄떡거리던 심장은, 그 노력이 무색하게 점점 깊숙하게 가라앉아갔다.
우울의 바다에 빠진 것은 다신 떠오를 수 없으리라, 그 바닥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심장의 주변에는 여러 개의 심장들이 둥둥 떠다닐 뿐이었다.
그럼에도 심장은 계속 요동쳤다.
자신은 언젠가 떠오를 거라는 듯
주변 심장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버둥을 쳐댔다.
깊은 바다의 압력이 심장을 짓눌러도, 주변 심장들이 비웃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어도.
심장은 계속 뛰었고, 지쳤다.
더는 올라갈 수 없다.
포기하고 싶다.
꺽꺽 거리며 헛구역질을 하던 심장은
이내 발버둥 치기를 멈추고 말았다.
분명 다른 심장들도 그랬겠지.
열심히 발버둥 쳐본 심장들도 여럿 있으리라.
결과는 모두 같았다, 우울의 바다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과 같았다.
심장은 고독하고 외로웠다.
주변에 수많은 심장들이 있었지만, 모두 눈을 감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버린 것이다.
도망치고 싶었다, 눈을 감고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눈을 속이고 마음을 속인다면, 나를 짓누르는 이 우울의 바다를 조금은 견딜 수 있지 않을까?
도망치고 싶었으나,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었으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바꾸고 싶었으나, 노력하지 않았다.
행복해지고 싶었으나, 닿지 못했다.
모든 것은 심장이 초래한 결과였다.
우울의 바다로 자신을 내민 것은
자신이 했던 선택들의 결과.
참혹하고 잔인하지만, 한없이 올바른 결과였을 뿐.
심장은 눈을 감았다.
꿈을 꾸었다, 행복한 꿈.
우울의 바다에 짓눌리던 심장은
여느 심장들과 똑같이 눈을 감고
자신을 짓누르는 우울의 바다를 견뎠다.
발버둥을 멈추고, 눈을 감아버린 심장은 한없이 밑바닥으로 추락할 뿐이었다.
심장은 문득 눈을 떴다, 보이는 것은 어느 때와 같은 어둠, 자신을 짓누르는 우울의 바다가, 너의 현실은 이곳이라는 듯 자비 없이 옥죄어왔다.
심장은, 위를 하염없이 올려다보았다.
그곳엔 빛이 있었다, 너무나 작고 약한 빛, 저것에 닿으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빛.
이미 너무 가라앉아버렸어, 체념한 듯 눈을 감으려던 찰나에, 문득 생각했다.
심장은 항상 탓을 했다, 모든 것은 주변이 나를 이렇게 만든 탓,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주변의 탓이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다.
심장은 알고 있었다, 선택을 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다는 것을, 항상 도망치고, 외면해온 것은 자신이었음을.
심장은 느릿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나 오랜만에 요동치는 덕에, 조금만 힘을 내도 지쳐 쓰러질 거 같았다.
그럼에도 계속 요동쳤다, 행복했던 꿈을 추억하고, 고통스러웠던 삶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며, 처절하고 추하게 발버둥 쳤다.
신에게도 빌어보고, 남 탓을 하고, 욕을 내뱉으면서도 발버둥을 멈추지 않았다.
아주 조금, 빛이 가까워진 것도 같았다.
주변의 심장들이 다시 비웃기 시작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우울의 바다를 빠져나갈 순 없단다.
그래도 계속 발버둥 쳤다.
심장은 주변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휘둘리기만 해서, 선택해버린다면 달라진것이 없으리라.
선택을 강요받고, 누가 비아냥 대던
결국 그 선택의 책임을 지는 것은 심장 자신이란걸, 심장은 우울의 바다에 빠지고 나서야 알았다.
너무 늦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계속 발버둥 쳤다.
심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막노동 아잰데
일하다가 틈나서 한번 써봤어
썼는데 딱히 올릴곳이 없어서 여기 올려봄..
댓글 달아주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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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두 명의 아이 중 누구에게 심장을 주어야 할까요 - dc App
자재 잘 나르는 애 - dc App
이런거 말구 막노동 현장 썰이나 좀 풀어봐 - dc App
구려
좀 더 퇴고좀ㅎㅎ
몇살이삼? 나도 아잰데
서점에 가면 시작법 책들이 많이 있으니 그것을 한권 읽어보고 쓰면 좋을 듯하네요. 시어들이 너무 추상적이며 낡은 데다가 상투적입니다. 먼저 시부터 쓰려고 하지 말고 시집과 시작법서부터 읽어가면서 시를 쓰시기 바랍니다.
참 좋다. 그리고 너무 상처받지 마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