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의 세계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 발가락


침대에 흰 천이 기분좋아

부시럭 부시럭 

부비적 대는 엄지


멋대로 움직이지마

허락한 적 없거든

확 깨물어 버린다


틈새로 들어오는 차가운 온기에

창밖을 보니 어느새 흰 눈이 오고 있어

엎드려서 내리는 눈을 보지


세상이 모두 하얘졌어 우와

빨리 저 눈에 얼굴을 비비고 싶어

엄지는 발 가죽을 꽉 깨물고 놔주질 않아


내일 놀자 지금은 잘 시간이야


안에 비추는 눈의 그림자

톡톡 창문 치며 경고한다

오늘 아주 추울거야.

눈의 희미한 목소리


엄지야 이불을 꾹 덮구 자자


내일 펼쳐질 세계가 너무 기대 돼

차가운 체온, 꼼지락, 눈 위, 불시착하는, 엄지

엄지는 잠들며 내일을 생각해


흰 천을 꽉 깨물고 비볐는데

자면서 너무 많은 밤을 지냈어 



써 보았는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