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바삭거리는 새벽에
이가 혀를 씹고 창밖에 개가 보인다
짖는 소리가 들린다
양치를 해도 잠이 오고 눈이 아프고
뉴스에는 지붕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에 대한 소식이 나온다
한밤에 개들이 우리를 탈출했다고 해서
사료를 주러 차를 타고 가면
공장의 판넬이 뜯겨 나뒹굴었다
잠잠하지 않은 해수면에
요동치지 않는 내 기분은
방파제의 파도가 돼 부서져 내린다
돌처럼 살고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데
땀이 나서 그늘에 숨었다가 비를 피하고
숨이 차고 멈춰서 해가 질 때까지 앉아
비뚤은 의자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안 뛴지 오래라 조금 빠른 걸음으로도 배가 아픈데
어쩔 수 없는 과대망상에 가까운 내 꿈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앞당긴다
누군가 구석의 어두운 구간에 갇혀서 말하길
움직이는 손도 있고 걷는 발도 있는데
여기와 저기는 너무 멀어서 사이에 많은 가구가 살고
그 중 하나가 네 거라는 게 아직 안 믿긴다
층계참에 거미집을 부수고
잡힌 벌레가 고장난 우산의 끝에 감겨
붙어 있는 모습을 본다
혐오스러워서 우산을 접고 집에 들어가면
난 거미가 아니라 잡힌 벌레 같고
둘 중 뭐가 나은지 모르겠어서
그냥 벽이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집 앞 골목의 끝은 막다른 길이고
오래된 여관이 있다
바로 옆에 신식 프랜차이즈 모텔의 후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나는 둘 중 어느 곳에도 가 본 적이 없다
나의 집은 2층에 자리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창문에 그물같은 촘촘한 실금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triv·i·al·ìsm 類義語 : TRIVIALITY trivi·al·ity 명사(pl. -ies) (못마땅함) 1. [C] 사소한 문제 2. [U] 사소함, 시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