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말 하나하나를 도청하고 있다고 믿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그 남자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이 다름아닌 노알라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원룸 한구석에 몸을 웅크려 잠을 청할때마다
'우흥'이라는 알수없는 울음소리에 끊임없이 두려워하던 그는
우흥, 우흥, 속삭임을 피해 달아나다
나지막한 마을의 나지막한 산의 나지막한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그가 살면서 아는 사람이 없었듯이 그가 죽으면서 본 사람도 없었지만
얼마 없는 목격자는 절벽 꼭대기에서 코알라를 닮은 무언가가 아른거리다 사라졌다고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