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다
나는 문학하는 사람도 지망생도 아닌데
그냥 문장력 좋아진다 등등 얘기가 있어서
호기심에 소설책 한장 베껴 써봤거든?
근데 내가 느낀 현상은 머냐면
쓰느라고 정신 팔려서 이 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한 단락 정도 쭉 쓰고나면 그 단락 내용이 먼지,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음
결국 쓰고난 담에 되돌아가서 차분히 읽고나서야 먼 소린지 머리에 들어오더라
이 경험으로 볼때 베껴쓰기 보다는 걍 천천히 읽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네는 문학도니까 실제 베껴쓰기 해본 애들 있을텐데
너네는 어떤 느낌이었냐?
내가 이상한거냐?
나는 문학하는 사람도 지망생도 아닌데
그냥 문장력 좋아진다 등등 얘기가 있어서
호기심에 소설책 한장 베껴 써봤거든?
근데 내가 느낀 현상은 머냐면
쓰느라고 정신 팔려서 이 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한 단락 정도 쭉 쓰고나면 그 단락 내용이 먼지,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음
결국 쓰고난 담에 되돌아가서 차분히 읽고나서야 먼 소린지 머리에 들어오더라
이 경험으로 볼때 베껴쓰기 보다는 걍 천천히 읽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네는 문학도니까 실제 베껴쓰기 해본 애들 있을텐데
너네는 어떤 느낌이었냐?
내가 이상한거냐?
단순히 필사만 하는 건 깜지랑 별로 다를 게 없음. 내 경우에는 이 작가가 왜 이런 문장을 썼는지, 다음 문장을 어떻게 썼는지를 확인하면서 옮겼음. 객관적인 서술 사이에 감정적인 서술이 들어가면 왜 들어갔고 어떨 때 썼으며 그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 결국 창작자의 입장에서 문장을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까. 필사 이야기 할 때마다 하는 거지만 그냥 옮겨 쓰는 것 자체는 별 도움 안 됨.
그렇군. 근데 니말대로면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는 것만으로도 니가 말한 그런 필사와 같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굳이 쓰지 않고 천천히 읽어도 니가 말한그런 생각들은 할 수 있자나.
ㅇㅇ 그렇게 해도 집중할 수 있으면 효과는 같지. 단지 글로 쓰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느꼈음. 영단어 공부 할 때도 보통은 쓰면서 하니까. 필사하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고 봄.
땡큐!
공들여 읽는 방법이죠. 단어를 외우거나 공식을 외울 때에 반복해서 써보는 것처럼.
책에 눈을 고정하고 손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문장을 읽고 책에서 눈을 떼고 기억한 부분만큼만 옮겨 적는 거임.
우리 뇌는 간사해서 모든 문장을 세심하게 보기보다 듬성듬성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