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사실 그게 건강한 삶이다. 살면서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고 마음에 착상되는 게 있으면 글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단지 '작가가 되고 싶어서' 자기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고 어떤 정서를 표현하고 싶어 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면서 문학을 하겠다고 하는 건
익명(117.111)2020-11-08 00:48:00
어디에 가야 할지, 그곳에서 가서 무엇을 할지, 왜 가고 싶은지, 정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택시에 올라, “아 기사님 빨리 가주세요!! 아 왜 이리 안 가!!” 머리 쥐어뜯으며 영감이라는 길이 안 보인다고 괴로워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머리 쥐어뜯는 격이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 이런 작가라는 명찰에 대한 욕망을 느끼기 이전에
익명(117.111)2020-11-08 00:50:00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것부터 정확히 알아야겠지. 그래야 차가 막히든 술술 잘 나가든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해 제 스타일대로 써나갈 수 있지.
익명(117.111)2020-11-08 00:51:00
근데 문갤에 내가 예전에 이런 취지로 말한 적 있는데 그때도 필사를 해야 된다, 뭐 작법 연습을 해야 된다, 강사한테 글수업 받아야 실력이 는다, 이런 논조로 다들 말하더라. 뭐 어차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익명(117.111)2020-11-08 00:53:00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문학은 무슨 독자를 위해 맛있게 만들어내는 음식 같은 개념이 아님. 작품이 사실 곧 작가의 삶과 굉장히 밀접해 있음. 모비딕 쓴 허먼 멜빌은 실제 뱃사람 생활을 많이 했고 피츠제럴드는 술 마시고 재즈 듣고 파티하고 해밍웨이는 스페인 내전 등 전쟁에 참여하고 종군기자 생활도 하고 다자이 오사무는 불륜하고 방탕한 삶을 살고
익명(117.111)2020-11-08 01:19:00
성냥팔이 소녀 안데르센도 사실 그 성냥팔이가 자기 엄마 이야기임. 실제로 안데르센 엄마는 한겨울에 성냥 팔다 동사했음 얼마나 마음에 맺혔겠냐 비천한 신분 콤플렉스는 미운 오리 새끼를 통해 예술로 승화되고 찰스 부코스키는 우체국 전전하며 팩토텀 이런 거 쓰고 결국 문학을 하려면 내가 왜 문학을 해야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된다는 거임.
익명(117.111)2020-11-08 01:21:00
아 나 작가 소리 듣고 싶어 이런 거 말고. 소설 팔아서 돈 벌고 싶어. 이런 거 말고. 좀 더 본질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는 거임
웅 - dc App
공감. 사실 그게 건강한 삶이다. 살면서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고 마음에 착상되는 게 있으면 글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단지 '작가가 되고 싶어서' 자기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고 어떤 정서를 표현하고 싶어 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면서 문학을 하겠다고 하는 건
어디에 가야 할지, 그곳에서 가서 무엇을 할지, 왜 가고 싶은지, 정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택시에 올라, “아 기사님 빨리 가주세요!! 아 왜 이리 안 가!!” 머리 쥐어뜯으며 영감이라는 길이 안 보인다고 괴로워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머리 쥐어뜯는 격이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 이런 작가라는 명찰에 대한 욕망을 느끼기 이전에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것부터 정확히 알아야겠지. 그래야 차가 막히든 술술 잘 나가든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해 제 스타일대로 써나갈 수 있지.
근데 문갤에 내가 예전에 이런 취지로 말한 적 있는데 그때도 필사를 해야 된다, 뭐 작법 연습을 해야 된다, 강사한테 글수업 받아야 실력이 는다, 이런 논조로 다들 말하더라. 뭐 어차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문학은 무슨 독자를 위해 맛있게 만들어내는 음식 같은 개념이 아님. 작품이 사실 곧 작가의 삶과 굉장히 밀접해 있음. 모비딕 쓴 허먼 멜빌은 실제 뱃사람 생활을 많이 했고 피츠제럴드는 술 마시고 재즈 듣고 파티하고 해밍웨이는 스페인 내전 등 전쟁에 참여하고 종군기자 생활도 하고 다자이 오사무는 불륜하고 방탕한 삶을 살고
성냥팔이 소녀 안데르센도 사실 그 성냥팔이가 자기 엄마 이야기임. 실제로 안데르센 엄마는 한겨울에 성냥 팔다 동사했음 얼마나 마음에 맺혔겠냐 비천한 신분 콤플렉스는 미운 오리 새끼를 통해 예술로 승화되고 찰스 부코스키는 우체국 전전하며 팩토텀 이런 거 쓰고 결국 문학을 하려면 내가 왜 문학을 해야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된다는 거임.
아 나 작가 소리 듣고 싶어 이런 거 말고. 소설 팔아서 돈 벌고 싶어. 이런 거 말고. 좀 더 본질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는 거임
잘읽었어요 - dc App
맞는말
이야.. 좋은 글이다 너 통찰력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