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하는 사람들이 쓴 글을 많이 읽었는데

다 하나같이 아파보였다

글에서는 감정만 느껴졌다.


대부분 서사는 엉성했지만,

서정을 그리는데는 모두가 탁월했다.

무슨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작가가 고통스러워 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생생하게 적혀있었다.


소설이 아니라 그림같았다.

작품속에 담긴 이야기는 독자에게 맡기고,

그 단편의 감정만 언어라는 물감으로

우두컴컴하게 뒤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