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세상을 피아노인 양
연주했다.
낮은 허밍으로
웅얼대면서
고통의 낮은 지층
깊은 데 고여 있던
검은 액체 같은
우울에서
환희의 팔이 찢어져 나가는
높은 산정까지
88개의 감각으로
세상을 탄주했다.
그가 만든 세상은
속도가 조금 떨어지고
한쪽 어깨가 쳐져 있으며
작은 구멍이 송송 뚫린
천국의 뒷모습.
비록 당신은 없고
뒤에 남겨진 당신의 의자는
지옥 같은 지상에 남아 있어도
네 박자로 자리잡은
통주저음처럼
굳건하였다.
굴드의 의자는 그의 음악이다. 자기를 다 내주고 앙상하게 남아있는 의자를 보면서 그의 골드베르크를 듣는다. 멜로디는 마법의 지니처럼 의자에서 풀려나온다. 의자를 만지면 의자는 조금씩 풀어지면서 음악으로 변한다. 음악이 흐르면서 의자는 다시 꽃처럼 피어난다. 그리고 자기의 주인을 소환한다. 피아노의 건반이 구름처럼 일어나고 앞머리를 휘날리는 굴드가 사자처럼 의자를 타고 앉아 괴성을 지른다. 천국으로 조성이 오르고 영광스럽게 변모되어 비처럼 지상으로 내린다. 이윽고 아리아가 다시 돌아오고 캐논이 다 끝나면 의자의 꿈도 다한다. 굴드는 퇴장하고 스튜디오의 불이 꺼진다. 의자도 다시 그대로 낡은 모습이다.
요새 폼이 좋으시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어 진짜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크크
音樂이나듣고말지무어
댓글만 읽을 만함
시에 소질이 읎긴 하다... ㅜㅡㅜ 감사요@@
담백한 리듬감이 좋다
나도 시 모르지만 내 생각엔 너는 네 감정을 직접 말할 때보다 뭔가를 조용하게 바라보는 게 더 자기 성향과 시적인 것이 맞아떨어지는 지점 아닌가 한다. 외면을 바라보는 눈을 다듬음으로써 내면을 함께 조율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도 수용력이 좋은 면에서 강한 거 같다. 주제를 차차 넓히면서 여러 대상을 이렇게 보면 좋을듯.
^_________^ 좋은 댓글 감사합니댜
이제 저 글을 가지고 시를 쓰면 되겠네 저건 떠오르는 상념을 나열한거고
좋기만 한데ㅋㅋ 문갤놈들 누가 좆문가 아니랄까봐
오좋은데
오글거려요 - dc App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