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에 나갔어. 한 여자가 있었거든. 그 모임에서 신춘 등단자가 몇 명 나왔는데 그 여자는 이번에 등단할 거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이었지.

근데 내가 사유의 중요성을 말하니까 입에 거품을 무는 거야. 뭐 저런 틀딱이 있나 하는 표정으로.

자기 친구들 거의 다 등단했는데 지금은 사유가 아니라 스킬이 중요하다는 거야. 적어도 등단을 하려면. 걔 문창과 출신인데 비문창은 점점 등단 힘들어질 거라는 말도 덧붙이더군.

다들 그 여자 말에 맞장구를 치길래 조용히 나왔어.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씨발. 눈물인지 빗물인지 짭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