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여린 숨을 폭폭 내쉬며

내 귓가에서 자그마한 서울녀가

일곱 살 서투른 고향 말씨로

아이 하늘은 서울이레야,

속삭이던 그 하늘이구나


마늘이랑 파랑 고추를 먹고

기름때 절은 하이얀 옷을 입은

뜨겁디뜨거운 가슴을 안은 이들이

산비둘기 울던 노오란 길을

가고 가던 진초록

바로 그 하늘이구나


아아 에달퍼라 아직은 감을 수 없는 눈과 눈이여

잊을 수 없는 파아란 정

꽤 저물어 밤이 되면

별똥은 반짝거려

아아 애달퍼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

스러져 나날이 하늘은 깊어만 가고


여기 있는 건 내 덧없는 몸짓과 말뿐

메아리와 파도소리와


새맑은 좁은 마당엔

꽃축제 올리는

쇠가죽 북소리만 은은해


아아 날고프구나 날고 싶어

부릉부릉 온몸을 울려

사라진 모든 것

파랗게 걸린 저 하늘을

힘차게 비상함은

내 진작 품어온 바램!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 수학여행이 취소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서 써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 꼭 타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