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우체국 갈 때만 해도 당선되지 않을까 하는 내 작품이 당선될 지도 모른다는 신뢰가 꽤 있었다.
애초에 당선될 근거같은 건 말도 안 되는 거고, 있다해도 여기서 말해봤자니깐 생략하고...
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냥 내일까지 희망고문 받아볼려고.
내 작품에 대한 예의인지 신뢰인지 그런 거창한 건 아직 잘 모르겠고.
그냥 난 당선 기대를 했고, 그만큼 꽤 공들여 썼다고 믿으니까 걍 하루만 더 기다리려고.
다 끝났다 통보 다 돌았다고 하기엔 그래도 이제 하루 남았는데 그냥 내 작품에게 미안한 것 같아서...
지난주가 가장 힘들었고, 조울증 걸린 사람마냥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에도 기분이 솟구쳤다가 가라앉았다가...
같은 신문사에 통보되었다는 이야길 15일, 18일, 그리고 22일인 어제 세번이나 듣고도
여전히 기대하는 건 내 지인들에겐 비밀? 남들은 다 내가 포기하고 내년 계획 세우고 있는 줄 아니깐.
정점을 찍다가 추락한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있던 제자리일 뿐이잖아.
여전한 이 자리가 너무나도 여전해서 끔찍하게 싫긴 한데.
더 바닥으로 떨어진 건 아니니깐 어떻게든 기운내야겠지.
물론 기운도 낼 모레부터 내고, 기다릴 수있는 만큼은 기다려볼까
선택은 자유다. 미련해지는 것도 자유고.
이제 하루 정도 남았는데 지금 아니면,
내년 이맘 때까지 또 언제 희망회로 돌려보겠어.
그 하루, 기대할 여지가 아직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기대해보자구.
적어도 작품을 당선될 정도로 열심히 썼다면 말야.
그러고 역시나군, 에이 괜히 기대했네 라는 말보다는
그래도 내 작품에 대해 할 수 있는 만큼 기다려도 주고 애 썼네, 하고
그 미련함을 나름 대견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는 내 친구들과 비슷한 이야길 해주는 문갤러들에게도 고맙다.
쓸데없이 예의격식 차리며 뻔한 말들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다른 곳들보다 훨씬 낫거든, 여기가.
그런 곳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애들이 있는 곳도 또 여기잖아.
또 내년 이맘때 올 확률이 크겠지.
그래도 정보는 내가 아는 한 여기가 가장 빠르고, 신공나라는 예전같지 않네.
다른 데는 헛소문과 낚시조차 없으니깐.
전화해서 통보갔다는 말을 세번이나 듣고도 기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려고 쓴다?
아니 그냥 쓸쓸해져서.
메리크리스마스!
힘내라 줄담배 넘 태우진 말고 펜 오래 잡으려면
^^ 우리 정말 많이 사랑했다.그치? 그래도 이런 공간이 참 감사하다...너도 메리크리스마스!
뭉클하네.
좋은 글 쓰는 작가가 될 듯함.
새해 복 많이 받아.
댓글밖에 선물할 게 없다. 121.131 힘내!^^
그런 간절함이 있으면 마지막까지 쓰는 자가 될 거다 10년씩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해리포터 작가도 까였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 믿고 앞으로 나아가
그랭 내년에 보자 클스마스니까 맛난거 시켜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