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그녀라는 단어에
무슨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거냐
그녀라고 하면 막 무시당한거 같고 불결하고 그래?
은행에서 너한테 XXX님이라고 하면 그건 괜찮냐 ㅅㅂ
아니면 18번 고객님 이라고 하면 그건 괜찮냐
그냥 이름없이 살어 민증은 뭐하러 가지고 있어 버리지
온갖 오물이 머리속에 가득차서 입으로 배설이나 하는 놈들이
존나 성스럽고 남자들이 접근해선 안되는 고결한 존재인척 하네 역겹게
니들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정신병자들아
남자 작가들한테 이거하지마라 저거하지마라 라고 강요하는건 차별 아니냐?
지들은 쓰고 싶은 더러운 소재 다 갖다 쓰고
하고 싶은 얘기 다하고
남자들은 여자들을 항상 차별해 왔다고 일반화 시키면서
엄한 피해자들 양산하고
지들이 가장 완벽한 차별을 하고 있다는걸 진짜 모르나?
남자들이 막 니들처럼 집단 만들어서
억압하는거 본적 있냐?
오히려 평생 착취 당하는 ATM기가 되어주는데?
그걸로도 부족해?
내가 그녀라고 하면서 떠올린건
너희들이 아니니까 신경끄라고
니들은 발닦고 잠이나 자라고
왠 이상한 남자가 그녀라고 하면서 니들을 때리기라도 했냐
그건 그 남자를 욕해야 하는거지
왜 남자 전체를 싸잡아서 나쁜사람 취급하냐고
남 탓좀 하지마 제발
정말 나쁜 남자들한테 당한거면
경찰에 신고를 해
군대도 안가고 온갖 편의 다 누리는 주제에
양심도 없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보물을 다 갖다줘도
100% 안줬다고 차별이라고 할 미친놈들
너희는 그냥 욕심투성이 강박증 환자야
단순히 남녀구도가 아니라 pc에 꽂히면 그러는 듯 그래야 깨시민이라고 생각함 성별이 몇개가 있다는 둥 하면서 지들이 강요 중
그녀가 집에 갔다 그녀는 집에 갔다 그년은 집에 갔다
계집이야 뭐라건 사내면 사대다우면 되는 거지 뭘 그거 갖고 쫄고 그래
사내다우면
철학 개념 하나 : 남성의 지배적인 병리적 심리 위계는 강박증이고 여성의 지배적 병리 심리 위계는 히스테리다. 페미니즘 나쁘지 않다. 다만 졸라 어렵다. 심지어 페미니즘은 여성과 대치되는 존재로서의 남성을 열심히 공부해야하고, 내분비학 공부해서 호르몬 작용도 알아야하고, 사회과학도 공부해야 한다. 그러니까 보편적 여성이 사는 삶 하나를 모든 분야에서 완벽히
재구성하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 사실상 철학 분과 학문 하나를 맨바닥에서 다시 쌓아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서구에서도 이 작업이 유효한 성과를 거둔 적은 없다. 그런 과정의 청사진을 제시한 보부아르가 아직도 페미니즘의 알파이자 오메가, 전부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여겨지는 이유다.. 그런 어려운 작업을 퉁치려니까 부작용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더해서 정치적인 압력이나 작용도 한몫을 한다. 문학의 정치화는 그 추이를 기회라 여기고 소름돋을 정도로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고 한 진영에 힘을 실어 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지지한 것은 그들을 착취하던 기성세력의 워딩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간 얼마나 페미니즘에 신경을 안 썼으면 사탕발린 말 몇 마디에 페미니즘 세력이 홀랑 넘어갔는지 반성해야 하고,
또 그런 말 몇 마디에 그냥 넘어가서 실제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음에도 그러한 상태에 있다는 착각에 술처럼 취해 히스테리를 부리고 만 페미니즘 세력에 측은함을 가져야 한다. 당장 유튜브 들어가서 페미니즘 검색해도 이제 한 웨이브가 지나가서 영상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실질적 지표는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지만 강성세력은 아직도 자신들의 정치적 우세를 굳건히
믿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단히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래디컬, 성기환원주의 급진세력이 한 시대의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나선 결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등에 대한 논의 자체가 틀어막히게 되는 후폭풍을 맞을 거란 사실이다..
또, 그런 극소수가 사회 전부를 대표한다고 믿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강한 목소리, 큰 목소리로 묻어버린 결과, 다수들이 오히려 분노하고 소수에 대한 연민을 거두어버린 것,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나 문단은 ‘더는 예전의 문학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선언한 것,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먼 길을 가버린 것으로 인해.. 한국문학은 해방 이래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목줄을 끌고 불길 속으로 달아나는 개’, ‘양산을 버리고 햇빛 속에 쓰러지는 여인’ 같은 모순된 문장이 이 시기를 적확히 예측하고 있다. 시코쿠는 이 시기에 대한 미래시인 것이고, 그래서 미래파 시인인 것이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 첨언하자면 페미니즘을 미워해서는 안 됨. 페미니즘이란 워딩을 쓴 페미니즘 아닌 극단적 사상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여장남자 시코쿠는 발표 당시 시인의 출사표나 파격적인 작품세계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시이자 대표작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이런 현 상황에 대한 정말 미래적인 시였다는 생각도 드네. 모순된 양상을 갖는 시 속 오브제들이 뚜렷한 상징물일 수 있네.. 시대에 안주하고 머무르는 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게 천재일 수 있는 요건 중 하나라면 적어도 황병승은 그 한 가지는 확실히 충족한 시인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