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일본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이 패션쇼에서 공개한 의상이거든
샤넬이나 다른 유명 의류 브랜드들도 너나 할거 없이 저런 전위적인 패션을 패션쇼때마다 내놓거든
이게 현대시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
꼼데가르송은 일반인들에게 옷 장사하는 기업인데 왜 굳이 저런 시도를 할까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옷 잘입기로 소문난 헤이즈라는 가수의 스트릿패션인데 이것도 이해하기 힘들지... 옷이라는 건 보기에 정갈하고 편하고 보온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왜 젊은 애들은 저렇게 입을까?
아마 현대시가 이해가 안된다 자기들만의 암호다 극단적으로 211.36 같은 친구들은 이런 것도 이해 못하겠지 요상망측하기만 하다고
일반적으로 누구나 보기 좋다고 생각하는 패션이네. 사실 예부터 이런 양장차림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지. 근데 여기에 조차 목 폴라 발목이 드러난 기장 같은 건 위의 시도들이 쌓여서 변화한 거거든.
아주 유명한 미니멀리즘 작품이지 처음 영국에 미니멀리즘 회화가 전시되었을 때 딱 211.36같은 반응이었지. 대체 이게 뭐냐 의미없는 색깔 배열이 어떻게 그림이냐.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암호다.
그런데 요새는 어때? 패션, 건축, 인테리어, 그래픽 아트, 심지어 아이돌 뮤비, 웹페이지 디자인까지 미니멀리즘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나는 21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 사조가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해.
다시 꼼데가르송으로 돌아와서
왜 꼼데가르송은 이런 시도를 할까? 이런 시도들 중 100개는 실패하고 겨우 1, 2개 성공하지만 그것들이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거든
요상하고 이해못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더 아름다운 것들이 될 가능성이 있는거지
그 가능성 맨 앞에 서 있는 게 앞으로 다가올 패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야
대중 미디어 매체들의 급격한 기술적 변화로 활자에서 영상으로 위계가 넘어갔어 이 상황에서 시는 더 이상 대중문화의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예전 시가 (대중문화+예술) 이렇게 구성되었다면
이제는 거기서 대중문화가 빠져버린거야
그러면 당연히 꼼데가르송의 하이패션이나 미니멀리즘처럼 예술의 전위에 있어야겠지
그렇다고 해서 아무 쓸모없는 건 아니야
언어예술의 추구는 미니멀리즘처럼 끊임없이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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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댓글이 없네
가끔 124.197이 문갤 찌질이들에게 뭘 설명해주려고 하는 걸 볼 때 짠해. 멋모르는 애들 줘패면서 느끼는 쾌감도 있긴 하겠지만, 내가 볼 때 이 양반은 열정이 있어. 아주 휼륭한 선생님이나 평론가들이 갖고 있는, 그런 열정 같은 게 보이거든. 그런데 그걸 개뿔도 받아먹질 못하고 찌질거리는 애들이 다수라서 안타까움. 댓글 없이 지나칠 뿐, 당신 말에 끄덕이는 눈팅맨이 여기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댓글 남긴다.
나도 열심히 읽었다. 고마워
동의함
일리가 있네 혹시 이런 주장의 근거가 될만한 이론 담고 있는 책 있을까? 참고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