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갤에도 올렸는데, 여기는 문학전공자들이니 다시 올려봄

올해 대학생 됬는데, 큰 고민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과 대화하는 게 두려웠다. 일단 날 얕잡아 본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랬고, 그러다보니 계속 대화하는 걸 피하게 되어서 더 두려워진 것 같다. 결국 주로 혼자 겉도는 인생을 살다 이 나이까지 됐는데, 문제는 이렇게 상대방과 대화하는 걸 두려워하디 보니
불가피하게 상대방과 대화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 항상 한 번 말하면 못 알아듣고 두세번 말해야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그냥, 상대방이 말을 걸면 머리가 멍해지고 그 말을 해독하는데 시간이 남들보다 더 걸린다. 최근 험한, 몸쓰는 알바를 통해 나보다 나이 세,네살 많은 인간에게 고문관 소리까지 들으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빨리 고쳐야 하는데.

공부는 당연히 못했고, 이번에 국립대 붙어서 가게 됬는데, 내가 철학과 가서 그 어려운 걸 과연 독해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머리가 나쁜 걸까? 너희들처럼 책 엄청 읽고 잘 안 돌아가는 머리 계속 굴리다 보면 나아질까?

걱정이 많이 된다. 이제 대학생인데. 거기서도 공부 못할까봐.

혹시 비슷한 경험을 독서로 해결했다거나 하는 사람들 있어?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