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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줌마K의 어린시절은 

끼니마다 부족함을 느낄정도로 넉넉하지 않았다.

이에 질세라 학력도 넉넉하지 못해 중학교 까지가 전부였다.

가난했던 가정, 그리고 남아선호사상의 부모는 오빠가 있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여러 동생들과 함께 자랄 수 있게 해주었다.

거기에 따라 우선순위는 항상 막둥이인 남동생의 몫이었다.

하지만 신은 그녀에게 공평했는지, 

그녀는 그것을 만회할 만큼의 재화의 感을 가지고 있었다.

추측컨대 넉넉하지 못했던 삶이 그러한 感을 더욱 촉진시켰으리라.

이윽고

철이 들쯤 그녀는 대도시로 무작정 상경후 미용실 보조로 일하게 되었다.

딱히 가진 기술도 없었기에, 조족지혈같은 급료에도 감사해야 했다.

그곳에서 인고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을거라는 확신은 현재에까지 이른다.

10원짜리 동전 하나의 굴러감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면

100원짜리 500원짜리의 굴러감에 눈길이 가지 않으리라.

이것은 그녀의 에티듀드, 신념에 가까운 철학이다.

거스름돈 10원을 덜 받았다면 몇시간을 돌아 가더라도

받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아따마, 내 살다살다 참말로. 아니 이 아가씨야"

"이제와서 따지시면 어쩌자는 겁니까?"

"지금, 하루에 오는 손님이 몇 명인줄 아세요?"


"먼저, 바쁘신 와중에 대단히 죄송합니다."

"믿기 힘든신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영수증도 가지고 있고요"

"제가 수중에 있는 금액은 항상 확인하는 터라, 집에서 오늘 들른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점원의 목소리가 처음과는 다르게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래서 얼마를 덜받으셨다는 건가요?"


그녀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똑부러지게 대답했다.

"10원 이요."


점원은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당황한 기색은 아니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은 제가 좀 바빠서 그러는데"

"오늘 중으로 CCTV확인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그쪽 연락처 알려주실래요?"

......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짜증섞인 표정과 

알게 모르게 새어나오는 짜증섞인 투덜거림은 

그 둘의 공간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것 같았다.

이것은

그녀의 에티튜드, 신념과 철학을 

10원의 가치에 담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한

남편과의 첫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