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나는 곳에서 얼음이 고인다 얼음이라고 말하는 순간 물이 되는  

물을 쓰다듬으면 부피가 반으로 줄었다 기포는 유물이었다

밖에서 까마귀 소리가 난다

실내에는 까마귀가 없는 대신 까마귀 소리를 내는 물이 있다

발이 부었구나, 뜨겁게 위로를 했더니 눈을 감았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투명한 것이 흘러내린다

투명한 재가 천장에 자욱히,

그러나 나는 주인공이 아니기에


계속 어두워지고 있었다

강박에는 그늘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