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쓴 일기. 바보같다
거대한 시를 쓰고 작은 발을 가졌고
바다같은 바다같은 바다의
아침엔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오후엔 죽음이 찾아와
택배 상자에 담긴 나의 소금과
새끼처럼 앙증맞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우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여기로 왔다
저기는 자기를 잊은 사람들을 위한 곳간
저희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말이 달리지 않는 초원을 본 적이 있다
물웅덩이는 커지면 호수라 불렸다
낮은 나무들이 서 있는 곳
너흰 풀을 좋아해 풀만 먹고
오후에는 친구가 찾아왔다
눈이 풀풀 날리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과 행렬 사이로
지나가는 길
우리는 폭죽을 쏘았다
밤하늘에 아파트가 보인다
운석이 떨어지고
지구가 멸망하기
한 시간
나는 내 작은 꿈을 삼킨다
소음과 비행기 보사노바 그리고 죽는 날을
알고 싶지 않다
누군가
고통으로 생을 마감하고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고
스러지는 새벽의 어스름과
그 속에 있는 나
잠들지 못하는 밤
그날 하늘에서는
아무 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아무거나 쓰는 사람. 아무거나 완성하는 사람
깝치지 마 병신. 익명닉으로
칭찬이야 병신아. 뭐든지 쓰면서 완성을 한다고
저걸 누가 칭찬으로 읽어. 아무튼 ㄳ
나도 칭찬으로 보긴 했는데... 히맨이 요새 뭔일읶어? 날이 서 있는 듯한데
힘들어서 쓴 글 같은데, 힘들어서 아쉬운 글이기도 한듯. 조금 과한 부분은 잘라내고 차분하게 다듬어보면 훨씬 좋을듯. 그래도 잘 읽었다
ㅇㅇ댓글 달아줘서 감사. 최근에는 아무 일도 없었음. 아무 일도 없다는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