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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서,

응시 된 곳으로 향하자.


색들이 일렁인다. 끼익끼익 움직여라.

갈증 난 뙤약볕 모른 체, 권태로운 어둠 모른 체.

서로가 서로로 변하면 서로를 잊는 식으로 아물게 하자.


울렁거리는 곡선아, 지긋지긋한 지그재그야.


까마귀들이 동쪽으로 떠난다. 까악까악.

홱 보고, 그들의 울음만 듣기로.

이참에 석양빛도 센치하지 않은 것이야.


밀들이 허리를 간지럽힌다. 쏘아붙이지도, 놀아주지도 말자.


자 어서,

응시 된 곳으로 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