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동경하는 장애인이 무력감에 휩싸인 채로 요양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내용이야 주인공 말고도 다양한 성격의 장애인들을 다룰 생각이야.
굳이 이런 소재를 다루고 싶은 이유는 우선 내가 중증장애인이고 15년 가까이 장애인 시설애서 살면서 다양한 장애인들과 보호사들을 겪어봤기 때문이야
이러한 경험을 잘 살려서 사람들에게 전달 할 수 있다면 나름 강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물론 기본적으로 내 실력이 중요하겠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는 게 꿈이었고 문화작품에서 장애인을 소재로 쓰는걸. 금기시하는 분위기를 깨고 싶어 그나마 장애인을 소재로 쓴 작품들은
존나 착하거나 불행하거나 행복하기만 하고 너무 일차원적인 캐릭터밖에 없었어 글을 잘 쓰게 된다면 꼭 이 소재로 책을 내고 싶어 가능할까?
사회적 약자가 자살을 동경하는 소재는 예스.노 로 묻는다면 단연코 노,인데
역시 힘들겠지?
특히 장애인을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해. 작가가 장애인이라는 걸 전면에 드러내는 것도 작가 본인이 원한다 쳐도 홍보 측에서 주저할 수 있고, 드러내지 않는다면 엄청난 이메일을 받을 거야. 실제로 들은 얘기야. 비장애인 작가가 장애인 소재로 글 썼다가 후폭풍이 셌다고 하더라.
알고보니 반전! 작가의 경험이었습니다!!! 라고 하면 장애인은 자살해야 하나, 라며 장애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겠지
당연히 신원은 까야지
다만 나는 그 글이 인간실격이나 이방인 같은 문체로 리얼하게 건조하게 쓰인다면 멋질 수도 있다고는 생각해. 일단은 네 경험이니까 에세이로 먼저 써보면 어때?
그리고 오히려 비장애인ㅡ비장해인ㅡ들은 저렇게 살 바엔 자살하겠다,생각하는 게 일반적일 수 있잖아.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단 걸 인지하면서 자기 긍정성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로 써도 좋을 거 같아.
딱 그런느낌이야 불쌍하다 보다 막막하고 답답한 느낌
중증장애인이 리얼하게 그 삶에 대해 쓴 글은, 진짜 장애인이라는 것을 치트키로 썼다거나ㅡ성소수자들이 글 쓰면 성소수자여서 유명해졌다고 까듯이ㅡ그런 소리 안 들을 만큼 잘쓰면 진짜 좋을 것 같아. 조선족 최초 작가, 하며 교과서 실리던데, 어떤 부류의 대표성을 지닐 거라면ㅡ 문단 내에서 메리트가 있는데 그래도 매우 잘쓰면 좋겠어.
잘쓰면 진솔하고 좋을거같은데? 좆문가 말 듣지말고 용감하게 써라
생각해보니 장애인 다루는 문학은 난쏘공이랑 금각사밖에 못 본 것 같네. 장애인 성 욕구 소재랑 엮어도 괜찮을 듯. 리얼돌 문제가 최근 화두에 떠오르고 있으니까. 신체적 한계로 인한 패배의식도 묘사만 잘하면 괜찮을테고. 장애의 선천성을 약간의 실존주의나 반출생주의랑 연결지어도 좋을 것 같고. 응용갈래는 정말 무궁무진하네. 잘만 쓴다면야.
난 궁금하다. 읽어보고 싶음.
한겨레 문학상 떠올리다가도 심사위원 전원 여자에 불가 꼴펨이 장악한 문단 어디에도 환영못받을듯
나 비슷한 거 쓰려다가 안 썼는데 너가 꼭 써라
쓰고 싶으면 쓰면 되지 뭐 그런거 고민하고 있음
썼으면 좋겠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