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삶에 여유가 있어야 글을 읽는데
세간의 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거나 밀리면 비정상으로 진단하는 사회 분위기
학교나 군대를 다양한 이유로 몇 년 늦게 간다거나
연애나 결혼을 하기 힘든 삶을 살았는데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거나
개인의 사정은 다 다른 법인데 대파나 두부처럼 사람을 똑같은 부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성

다른 나라라고는 뭐 없겠느냐만은
한국은 유달리 그게 심하고 파괴적이며
리스크는 많고 리턴은 적은 사회임
기회가 많다지만 말장난에 불과한 기회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아주 최소한의 조건을 희망하면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폄하당하기 일쑤.

아직은 시민이 아닌 노예가 더 많이 필요한 사회라서
문학은 순수성을 매개로 시간 자본이 더 많은 고급 인력들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음.
일반인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불필요한 지식과 감성이 침투하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이 꼬여버릴 수도 있겠지.
단단한 인간이 되려면 스스로 상처를 인식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기다리고 때로는 자기파괴적인 욕구에 기반해 스스로 상처내기도 해야 하지만 한국 사회는 어림도 없음.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도태되고 욕 먹고.. 미국 일본 유럽같은 나라의 시민들에 비해서는 뭣하나 잘난 거 없는 우물 안 병신들끼리 급 나누고.. 잠깐 딴 길로 빠지면 아웃인데 글을 읽고 쓰긴..

소득/자본 수급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데 누가 문학에 심취함. 이걸 알면서도 이 판에 들어오는 놈들은 미래고 나발이고 그냥 글을 쓰다 죽겠다는 놈들만 가득한거고.. 예술병이라 곧잘 비하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양아치마냥 범죄 안저지르고 도 닦는 스님같은 놈들이니 주변에서는 뭐라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러다가 스물 중반쯤 되고 이것저것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대가리가 깨지지만.. 당연히 일반인들, 대중들이 가지는 관심사랑 따로 노는 거고 그들만의 리그는 더욱 강화되는 거고.. 학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죽어가던 세계에 K페미니즘은 그냥 발만 들였을 뿐이다. 어? 이게 먹히네? 한 거지.

해방과 내전을 겪고 고도성장을 하면 뭐해? 사회가 미숙한데.
누가 한국이 선진국이라든? 문학불모지? ㅋㅋ 문학하는 애들? 자연과학하는 애들이랑 똑같아. 순수학문 순수예술을 파면서 살아가기에 한국은 개발도상국 이상도 아닌데.. 우리는 모두 잘못 태어난 놈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