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마음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사랑노래같네
문동에 내보세요 ㄷㄷ
슬프네 진심 같이 느껴지기 쉽지 않은데 그러나 올드합니다
싸구려 사랑
이창동 시 - dc App
존나 구림
좋아요. 좋은 감정이고 좋은 감정을 잘써냈지만 사람들은 지루하다고 할 수 도 있어요. 사람들은 자주느끼는 감정을 회피하고 싶어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야 할거에요. 그럼 같은 감정을 다뤘더라도 사람들은 지루하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아네스의 노래. 시네리테르 읽은 거 생각나네. 이창동 <시>는 작품 전체로 관객에게 다가가 시적 언술을 유도한다는 평론가의 해설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작품 안에 등장하는 시에 대한 이야기는 죄다 시에 대한 몰이해라고. 저 텍스트도 봐. 영화 설정대로 꽃 좋아하고 가끔 이상한 소리하는 할머니가 천착할 서정성에 그치지. - dc App
시네리테르 다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창동이 영화에서 '시'를 다루는 게 상당한 영화적 도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그가 내세운 체험으로써의 시적 드라마에는 완전히 동의하긴 힘들지만. - dc App
누군가 찾아보니 영화감독이라는데 시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이창동 원래 작가 아니었나? 가물가물
소오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