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둣가의 물고기가 아른아른 거린다
찌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게
파도 때문인지 너와의 대화인지는
너와 나만 알 것이다

먹고살려다 잡힌 네가 안쓰럽지만 운명인가 보다
아가미 아래 펄덕이는 심장을 찌르고 양동이에 던진다
돌돔의 추억이 양동이에 붉게 퍼진다

하얗게 질려버린 돌돔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장, 또 반대편에서 한 장 포를 뜬다
갈빗대를 도리고 혈합육의 가시도 도리고
살덩이만 4장 남았다

뭉글히 하지만 알알이 단단하게 부더덕 씹힌다
삶이 한점의 행복이 된데 나는 죄악감이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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