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을 꿈꾼게 87년도였으니 어느덧 34년이 지났다
그당시 처음 동아일보에 투고를 해 보았다
쉽지 않은 싸움이리라 예상은 했으나 그게 34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로 이어질거라고 생각치 못했다
물론 막연하게 그 시간을 버틴 게 아니다
필명을 무려 10번 가량 바꿨고 덕분인지 최종심에 적어도 10번 이상 올라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등단을 하지 못했고 공기업에 취업해 일하며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았다
여전히 쉬는 날들이 많아 글을 쓰고 공모전이 다가오면 낸다
하지만 이제는 당선에 대한 두려움보다 내가 당선되었을 시 내 나이에 대한 두려움이 온다
글을 쓰는 모든 문청에게 고하고 싶다
등단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응모작이 미어터지는 곳을 피해 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그리고 문단이 인정하는 문예지, 일간지를 통해 등단을 꿈꾼다면
응모작의 갯수와 상관없이 어디든 확률은 엇비슷하다
옹모작 많다는 뜻은 그만큼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의미로 불필요한 작품들이 대다수이고
응모작이 적다는 것은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아는 정도이니 그것대로 순도가 높다
등단은 어느 정도 운이다
다들 그걸 꿈으로 삼지 말고 글을 쓰길 바란다
오 87년도? ㄷㄷ 그럼 몇살때부터?
공기업...아내...자식...
한번에 되는 사람도 있던데 이렇게 안 되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분 많아요.. 흑흑
등단자들 죽 쑤는 것만 보더라도 그냥.. 운이죠 운..
응원이 필요없을까? 즐거운 글쓰기 하세요
일단 공기업에 취직하고 아내랑 자식이 있다는 것에서 문갤 상위 0.01%이신걸요
公企業 가느라고 文學을 버린 거라고 보이네 運이 없는 게 아니라 `逸脫'을 해놓고서는 말이 많다 보여
현재 행복하십니까? - dc App
공기업 부럽다
한 五十 서넛은 먹었겠구먼
사실 그렇지. 등단이 꿈인 애들은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 짝이 없는거지... 차라리 꿈은 등단이 아닌 대문호가 될거라며 크게 질러놓고 현실에선 대강 밥먹을 길 만들어놓고 꾸준히 쓰는 게 행복한 삶이지
그렇지. 요즘 같은 시대에 등단에 목매는 것보다 SNS에 써서 올리는 게 낫지. 근데 매문을 해야한다면 그게 쉽지가 않겠지. 예술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빨리 접을수록 마음 편히 사는듯. - dc App
실제 역사적 대문호들은 다들 밥벌어먹을 직업이 따로 있거나 영지딸린 귀족들이었다 - dc App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학도 결국에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이죠. 등단자의 영예는 아쉽게도 못 얻으셨으나.. 소중한 배우자와 2세를 가지게 되셨으니 누구보다 멋진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