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아버지는 친일파다 할아버지는 친일파겸 매국노다. 작위도 있다. 폼나게 백작 공작 남작 이면 좋겠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상대적 듣보잡 새끼라서
자작 정도 받아먹었다. 은사금으로는 3만원 받아 먹었다. 한심하게 그돈으로는 내지의 좋은 집한채와 가게 하나 내고 몇년정도 생활하면 끝나는 큰돈도 아니다. 그런 푼돈을 받고 할아버지는 나라 팔아 먹는데 동참 한것이한심 스러울 따름이다.
두배로 한심스러운건 할아버지는 그돈으로 고향 땅을 구입했다. 할아버지 집안은 잘나가는 집안이지만 할아버지 집안만 못살고 관직에 나가지도 못해서 항상 친척들에게 쿠사리 먹고 살았다. 그래서 항상 친척들 좆같다고 입에 담고 살았다. 보통 이러면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 급제해서 친척들에게 복수하는 뭐 그런 결론이어야 하지만 할아버지는 과거 급제를 못했다. 창피해서 고향으로 가지도 못했다.
경성에 눌러 앉아서 경성 학생들에게 글이나 가르치고 시나 여러 문장을 소소하게 써주면서 살았다. 그러다 강도에게 당할뻔한 일본 관리의 목숨을 구해 그대가로 받은 돈으로 크게 돈놀이와 도박장을 크게 운영하며 큰돈을 벌어들였다.
나중에 그 일본인 관리가 일본으로 돌아갈때 자산을 정리하여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관리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입학하고 일본인 정치 세력과 친교를 쌓다가 일본 관리가 다시 조선으로 파견 될때 할아버지도 같이 들어가 관직을 하사 받았다.
중앙의 고위직은 아니고 말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에 확띠는 자리도 아닌 그런 자리다.
아무래도 과거도 급제하지 못한 사람에게 너무 고위직을 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임명할때 문제가 생길거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임명한거겠지만 할아버지는 꽤나 빈정 상해서 전향을 하거나 뇌물이라도 어떻게 마련해서 뿌리고 올라갈까 생각했지만 할아버지가 돈놀이와 도박장을 운영할때 알던 인사들중 남아 있는 자가 없어서 그러지도 못했다.
고객이었던 양반들도 하나같이 힘을 못쓰거나 가산을 탕진해서 그럴 돈도 없었다. 그나마 예전에 알던 상인들이나 입에 풀칠이나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뇌물을 낼만큼 돈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관직과 일본의 힘을 이용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깡패들을 모으고 상인들을 겁박하고 돈놀이를 통해 세력을 만들어 경성 암흑가의 실세자리에 올라 큰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미래의 유림들과 학생들의 일본 유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이자들이 미래의 일본 제국 조선 총독부 조선인 관리의 핵심 축이 되거나 군수 시장이 된자 혹은 대한제국의 멸망에 기여한 자들이 많다.
그러는 사이에 관직도 꽤 올라서 이만하면 할아버지도 복수를 좀 할수 있을 까하여 관직에 오른 집안 사람들을 하나두명 저격해 낙마 시시킬려고 했다. 그냥 시도 만 했다.
할아버지의 집안은 진짜로 명문가라서 일본의 지원을 받던 뭘하던 그들을 건드리는 건 불가능 했다. 오히려 할아버지는 일본 공사관 측에서 괜한 헛 짓거리하지말고 하던일이나 잘하라고 쿠사리를 먹고 관직을 빼니 마니 소리까지 들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가 그 존나 잘나가는 명문가의 일원이라 어찌어찌 넘어갔다. 그뒤로는 할아버지도 주제를 파악하고 조선과 대한제국이 망할때까지 건드리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가문은 나름 정절을 지킨다고 난리 치다가 경성에서 쫒겨나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평민으로는 살수 없었는지 가산을 팔아서 중국으로 넘어가 조선 해방군을 조직하려고 땅을 내놨고 할아버지가 그땅을 비싼 돈주고 산것이다. 얼마나 한심한가 이제 내가 마음대로 할수 있는 천하가 되었는데 아무일도 하지 않다니. 하늘이 울고 땅이울고 다들 울거나 비웃을 거다. 내가 할아버지면 자작정도 됐으니 일본 경챨력과 군대의 힘을 통해서 그들을밀고해서 뼈도 못찾게 해버리는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할아버지는 그들의 편이를 봐주고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었다. 멍청하게도 말이다.
그들은 중국으로 편안하게 떠나버렸고 할아버지는 조선땅에 남아 문중 땅을 손아귀에 넣고 종가 행세를 하며 말년을 보내고 사망하셨다.
그뒤 몇년 지나지 않아서 그땅에 광산이 터져서 우리 집안은 일본의 엥간한 화족집안이라도 만져 본적이 없는 큰돈을 벌었다. 아버지는 조선 최고 부자중 한명으로 여러 잡지와 신문에 소개 되었고 몇번의 암살 위협과 강도를 당하자 조선은 너무 위험하다며 일본의로건너 갔다. 나도 따라건너 가서 학창시절과 무의미한 파락호 생활을 보냈다. 그당시 유행에 따라 여급들과 사귀고 천하지만 예쁜여자들과 동거를 했는데 몇년 지나지 않아서 지겨워졌고 그런 유행도 끝나는것 같아서 다시 집안으로 복귀했다.
그리고나서 아버지의 꿈인 관료가 되기위해서 여러 시험을 쳤지만 합격하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조선으로 건너가 조선 총독부에 뒷문으로 들어가 편히 일을 하며 이런 집안일이나 기록하고 있다.
중국으로 간 친척들은 군벌들에게 진이겨저서 돈을 다빼앗기고 죽었다고 한다.
재밌다
뭔가 엽편 연습하는 문창 지망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