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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개성있는 자는 없지만
다들 안정적이었음.

윤치규는 안착하겠다.
악스트.현대문학.웹진까지 후속작이 다 평타 이상은 된다.
구성도 좋고 끝까지 탄탄하고 재미도 있고.
제2의 김영하 될듯.
물론 여기 윤치규 질투하는 문붕 많긴 한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할듯.
다만 본인만의 개성은 없고
잘 팔리는 소설의 작법 같은 걸 영리하게 알고 쓰는 듯.

동아일보 이소정은
신춘작은 안정감은 있으나 매력이 없어서 되게 별로였는데
이번 웹진에서는 윤치규와 동급으로 괜찮았다.
내용은 어디 에스에프소설이나 해가 지는 곳으로 같은 데서 분위기도 빌려오고 신세 진 거 같지만
그럼에도 꽤 좋은 문장들이 몇 개 보였고
가독성이 좋았다.

광주일보 당선자는 뭔가 다른 공모전에 내려고 썼던 글을 재탕한 게 아닐까 싶었다. 소재가 국가 유공자, 보상, 이런 거라. 기승전결이 잘 와닿지 않고 글이 겉도는 느낌이라 평범했다.

동아 중편 이서안의 글은
조금 지루하고 구성의 개연성을 잘 알 수 없었다.
치밀하게 쓰려고 한 거 같은데 그런 치밀함이 독자에게 불친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갠적으로 이 글은 서사의 맥락이 잡히지 않는다.

문화일보 김화진은
후속작들이 유치하고 소녀소녀한 망작들뿐이라 경향 다음으로 충격적이었는데
웹진 글은 읽히기는 잘 읽혔다.
이 작가는 팬픽이나 웹소. 일본식 라노벨을 즐겨 읽었던 사람인가 갸우뚱할 정도로 후속작들의 맥락이 다 순수하고 가볍다. 당선작의 그 글에서 보이는 성숙함이나 노련함이 후속작들에서 보이지 않는 대신 귀엽고 사랑스러운 문장들이 가득해서 아 이게 이 작가가 진짜 쓰고 싶은 방향이구나 싶다.
사물이나 식물을 의인화하는 것은
옛날 경향신문의 빨간 열매였나 그런 글처럼 뻔뻔함이 필요하긴 한데 그 글과 다른 것은 깊이가 부재하다는 것.
후속작 세 편을 다 읽어본 독자로서는
김화진은 계속 그냥 이렇게 귀여운 글이나 쓰며 살지 않을까 싶기도. 그런 라이트한 감각의 글이 먹힐 수도 있을 거고.
다만 신춘문예는 뭐였나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