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준비하는 직장인인데, 한국문학 진짜 솔직히 재미가 없어서 안읽고 ......
고전이나 해외문학 잔뜩 읽고 쓰고 등단준비하고 있음. .
내가 가장 의아한 지점은 그런 거야....
왜 한국문학은 해설에 맞춰진 소설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지.... 소설이 왜 현 세태를 반영해주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지.....
소설은 소설답게 소설다운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기똥차게 재미있으면 깊이가 있어도 재미있고, 좀 얕아도
그냥 재미있는 글이 되는 거거든 ?
근데 한국문학은 뭐랄까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서...... 물론 모든 작가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닌데... 글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어찌 좀.. 안좋네?
그냥 한국문학을 읽고 든 생각은.. '아, 시간 낭비구나. ' 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네...
취향 차이일까? 근데 난 억지로 한국문학을 연구해서 등단하고 싶지는 않네...
극단적으로 말하면, 등단을 못해도 좋은데... (물론 작가를 지망하지만)
문예지를 탐구해서 흐름을 굳이 캐치하고 싶지가 않은데... 그런 걸 내 소설에 녹여내고 싶지가 않네...
아, 재미가 없는데 뭘 더 보냐.. 재미있는 혹은, 자신이 동경하는 작가만 파도 모자란 게 시간 아닌가..?
물론 좋지 않은 문장을 봐도 어느 면에서 반면교사는 되겠지만 그것도 꾸역꾸역 선택해서 볼 필요는 없지... 독서하면서 자연스럽게 걸러질 테니까...
줄리언 반스가 딱 그런 예였지. 외국문학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지.... 그치만 최소 우리나라만큼 답답한 문학은 없는 듯 해?
나도 모르겠다. 그냥 내 느낌이다 .
+ 추가로, 그냥 무의식적으로 드는 생각인데.... 신인상이든 뭐든, 아마 떨어지거나 걸러진 작품들 중에서 원석이 은근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해. 그것들은 대개 문장이 다듬어지지 않았거나 조금 어설프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아마도 많은 책을 나름대로 읽어가면서 자기 세계관을 얘기한 작품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시의성이 없어도 말야.... 뭐 그렇다고 지금 나온 것들이 자기 세계관이 없다는 얘긴 아니지만 ..그래, 뭐 결국 내가 재미없게 읽었으니 , 걸러지는 작품들 중에 재밌고 괜찮은 소설 한 편들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저런 괜한 느낌이 드는 거겠지.
나도 문예지나 등단작 탐구 같은 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 한국 문학 자체도 예술성과 대중성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어느면에서는 장편상 받는 게 찐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물론 그래도 실망적인 장편도 있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어쨌든 장편은 글 자체가 분량이 있기도 하지만 장편 만큼 작가의 세계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 없으니까 집대성이기도 하고 느낌이 더 좋아. 모름지기 책은 좀 두툼해야지 않겠어. 요샌 두꺼운 책 잘 나오지도 않지만.. 나도 장편을 쓰는데 너는 뭐 쓰냐 응원한다.
박형서 같은 거 보긴 함?
친구야 . 내가 작가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
몇몇 단편하고 장편은 즐겁게 읽었다만 취향저격은 아니었어. 아마 한국문학에 취저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지도 몰라
니가 趣味로 하니까 오로지 재미를 찾지
니가 作家나 作家志望生이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손에는 잡아봐야 하는게 있어. 봐도 봐도 끝도 없는게 讀書고, 韓國文學만 파재도 그래.
꽤 많이 읽었다 싶어도 벌써 다 잊어먹게 돼 있어서 分明 다시 읽는 것이지만 아주 새로운 內容을 처음으로 읽는 셈이 돼
박상륭이라든지 제임스 조이스라든지 헤세의 유리알유희라든지
한문친구야. 내가 오로지 재미를 찾는 거 같니? 오히려 유리알 유희의 유희도 높은 수준에서 즐기는 재미 아니니? 난 그런 걸 말한 거야. 우리 집에 헤세나 조이스, 기타의 철학사상서가 없는 줄 아니?
다 해먹어라 ㅎㅎ 小說이나 쓰겠다는 職場人이 그렇지 뭐.
대충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최근에 마리나 엔리케스의 단편을 읽었는데 뭔가 폭탄을 맞은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이 분은 본국 세태도 잘 반영하시는 것 같지만) 근데 한국 문학을 읽으면 좀 묽다 밍밍하다 설탕을 섞고싶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저는 많이 읽진 못해서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요. 그냥 그렇게 느껴지네용
폭탄을 맞은 느낌이란 표현에 공감합니다.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좋은 작품이 잘 없어요. 충실하게 글은 꾹꾹 눌러담아두었는데, 이게 뭔가 터지지 않아요. 단순히 자극적이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 말하자면 작가의 매력이 읽는 내내 끝까지 발산되지 않아요. 차라리 옆동네 류처럼 분노 악성 물질 다투라를 찾아 자신의 근원을 밝혀가는 코인로커 베이비스. 버려진 아기들의 이야기처럼 마냥 충격적인데 개연력 있는 상상력이 글 전반에 뻔뻔하게 깔려 있음 더할 나위가 없을텐데, 뻔뻔한 상상력이 아니라 죄다 사회 기반에 묶여 있어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뻗어나가지 않아요. 그건 시대에 맞춰 쓰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있다고도 봐요.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하는 지점. 그런 지점으로 소설이 넘어가 주류가 되어야 작가 본연의 특징이나 세계관이 나타난다고 봐요. 저는 그게 소설의 생명력이라 봐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멀리 돌아가는 길에 진리가 잔뜩 내포되어 있다는 그 뻔뻔함이요. 그러나 지금은 죄다 사회 풍토와 세태반영에 묶여들 있어요.
줄리언 반스 진짜 재밌는데
전제부터 글러먹은 게 심사 보는 작가들이 외국 소설 안 읽는 거 아니거든.. 외국소설 읽으면 외국소설처럼 써진다니...
인정함 난 고딩때도 한국 문학 보면서 진짜 뒤지게 답답했음 소재를 그런거 쓸거면 수필을 좀 썼으면 좋겠음 난 한국 소설때문에 소설은 재미없구나 이걸 왜 읽노 ㅇㅈㄹ하다가 몬테스리스토 백작 읽고 ㅅㅂ 이게 내가 알던 소설이라고? 이 생각바로들었다 난 한국문학 안읽음 개노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