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마다 사무직 아르바이트 찾아다니는 생활을 이미 한 2년째 하고 있는데 ㅎㅎ
만날 해오던 업무라 뽑기도 잘 뽑혀서 다니는 중이네
가끔은 내가 유목민 같다.
책상이 몇개월이면 바뀐다. 새 곳으로 또, 새 곳으로- 옮겨다니면서 묵묵히 할 거나 하고
집에오면 글을 쓰다가 책을 읽다가 자고....
근데 누군가 문갤에도 말했었던 것처럼 지금 이런 판에도 순문잡는 사람들은 (나쁘게말하면)
그냥 삶을 거의 내팽개치고 글잡고 있는거라 보이는데..
가끔 어느 밤에는 불안해서 잠이 안오더라
글쟁이 지망생 주제에 여자는 또 그렇게 좋아하면서 (최근에 헤어진 것도 있지만 ) 이대로는 결혼을 못하는 거 아닐까..
딱히 모아둔 것도 없고 변변한 직장도 없는 유목민 생활을 누가 케어해줘. 부유한 마나님이면 모를까 아니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던가...
근데도 웃긴건 곧죽어도 회사생활을 다시 하고 싶진 않고 이거 참 으려운 문제네.
일과의 균형이 중요하긴 한데, 지금 어느정도 사무직 럴럴한 터치없는 알바하면서도 나 혼자 바쁘게 공부하며 지내는데
회사 들어가면 그나마도 시간 못잡을 것 같고
니들은 도련님처럼 용돈받으며 띵가띵가 놀면서 글쓰지는 않지?
다들 나처럼 일하면서 불안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는 거 맞지?
말해봐라
결혼 하고싶음?
ㅇㅇ 결혼해서 마누라 다리 주물러주는게 로망임. 내가 돈이 없어 그렇지 엄청 헌신적인 남자인데......
결국 소설가나부랑이하고 싶어서 낟들 마땅히 가는 정석적인 (취직-결혼) 루트를 벗어던져버린게 아닌가 싶어서 씁슬한데 그렇다고 소설은 곧죽어도 좋으니 쓰고 싶고 , 근데 돈이 없으니 알바는 하는데 알바만으론 혼자 생계만 꾸릴줄 알아서 가끔 불면증이 온다
직장다니면 좋을텐데 나라고 안다녀본 놈이 아니어서 , 누가 들으면 웃겠지만 글쓸 머리가 안나고 시달릴 뿐이어서 꽁지내리고 다시 회사들어가긴 또 싫고
근데 결혼하고싶음. 병승아 어떻게 해야 해?
그런 모순적인 모습을 압도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면 같이 살아줄 사람 있을듯
오, 병승이 말이 정답. - dc App
아는 여자애들에게 말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잘 해준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하겠네
전여친에게는 천일야화를 매일 밤 들려줘서 이쁨을 받기도 했다
여러모로 이야기는 잘해주거든
그러시군요. 저도 가까운 시일에 등단할 경우를 생각해보았읍니다. 등단한다고 해도 당장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결론이 나와서 당근 알바는 지금처럼 계속 해야겠지 하고 있는데
댓이 지워졌긴 했지만
책 읽으면서 무한한 감동을 느끼는 한편, 처해있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비루하기 짝이 없는 생활이다.
야망 덕에 즐거우면서도 현실은 돈이 없어 일을 하는 것이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서도
한편으론 야망이 없는 인간들이 부러울때도 있읍니다. 일 끝나면 그냥 놀고 자고 쉬면 끝나버리니깐, 물론 그들도 개개인마다 고민이 있겠지만. 창작해보려 하는 사람만큼 내부에서 속이 타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결국은 글도 쓰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돈이 없다! 당당한데도 결혼도 역시 당당히 하고 싶다! 하는 말입니다
위대한 고전을 읽고 즐거움에 겨워 이리저리 산책을 해보아도, 옆 옆집에서 지글지글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그게 그렇게 부러워보이더란 말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소설이란 건 내가 표현하고픈 예술의 총합일 따름이지 , 행복한 삶은 당장 살결 부딪히는 사람 사이사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괜히 김만 빼는 것 같아 댓글을 지웠는데 답글 보고 다시 씁니다. 인생 전체로 놓고 보면 아직 낫담하기는 이르니 계속 정진하며 소설도 사랑도 성취하자 싶네요. 문운을 빌겠습니다. - dc App
낫담 -> 낙담 - dc App
맞아요. 슬플때는 기도하면 됩니다. 잘나갈때는 조심해야겠죠. 정진한다고 문학도 사랑도 과연 성취되는 영역인가 싶긴 하지만 준비하지 않는 자에겐 기회도 오지 않으니까 정진해보겠읍니다.
예술을 함으로써 당장은 혼자 즐거움에 겨워 춤을 출 수도 있겠읍니다만 금방 시들어버리지 않겠읍니까. 그러니까 바로 옆에서 서로 지탱해줘야하는 와이프, 가족들이 있어야 예술의 표현도 한결 더 빛이 나고 원숙해지고 반짝이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근데 현실은 그야말로 현실에 충실히 집중하고 열심 부리는 사람들이 역시 사랑도 쟁취하더란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그냥 현실성이 좀 없는 인간..... 달에서 살며 지구인을 시샘하는 달인인지도 모르겠읍니다
근데 아마 어떻게 애인을 사귀다보면 또 이런 칭얼댐은 또 쑥 들어가버리겠지요.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고민은 전부 해결될 것입니다
단순하게 .... 생각을 좀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창작의 영역이든, 삶이든...
고민도 단순, 해법도 단순한 것이죠. 애인이 없으니까 이러고 있는 거죠
난 집에서 아기 키우는 주부고 아직 소설 쓸 시간이 없어서 그냥 공부하는 중임. 내가 앉아서 뭐 좀 할라치면 아기가 내 옷깃 쥐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부터 먼저 하고 글은 후일을 도모해 봐. 열정 꺼지지 않게 장작 계속 넣는 거 잊지 말고. 좋은 날이 오겠지.
와.. 존경스럽습니다.
소설을 사랑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아름다우십니다. 분명 그 맘처럼 아름다우시겠죠?
나도 정규 계약 안가리고 1년씩 유목생활해
그러시군여.... 가리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읍니다. 그냥 지나치게 몸쓰지 않고 그나마 편히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죠.
일자리가 없다 없다 하는데 막상 그만두기 전에 찾아보면 얼마든지 부르는데는 있긴 하더군요. 감사.. 또 감사!
걍 혼자 살어. 충고 해주는거야. 결혼과 창작은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
둘중에 하나만 딱 정해. 제대로 글을 쓸거면 걍 알바나 하면서 글쓰다가 뒤지든지.
결혼이 그래도 하고 싶으면 제대로 된 직장 들어가서 취미수준으로 글 쓰든지.
참고로 형은 공뭔인데. 사실 혼자서 글이나 좀 편하게 쓰면서 여행다니다 뒤질려고 공뭔 됐는데..
공뭔 되고나니 관심가져주는 여자 하고 좀 사랑을 하고 보니 유뷰남이 됐네.. 근데.. 글을 못써. 글을 쓰게 놔두질 않아.
그러시군여. . 딱 상상이 되긴 합니다
그래도 형님 죽그전에 다시한번 글 두드려보시지요 원숙한 글이 탄생해나올 겁니다
난 시사평론쪽 책쓰는 사람임. 책도 몇 권 썼음. 현재 투잡뛰며 순문학쪽 도전하려고 문학갤 눈팅 중임
열심히 하시는 분을 또 뵈니 어깨에 힘이 솟습니다
나도 회사나와서 그냥 글쓰는중. 집에서는 아직도 회사 다니는 줄 암.
그러시군여. 글맛을 알아버린다는 게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인데 저는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읍니다.
재능이 있으면 됨... 자기 재능에 대한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