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동요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수조에 뛰어들어 매너티를 끌어안는다
육지에서 나는 풀은 먹지 않아도 돼
바다로 나선다
매너티는
죽은 듯 힘을 푼다
포옹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어
짧은 지느러미만 남게 됐다
가라앉는다
우주를 생각하면 바다도 허망해져
플랑크톤이 고래를 먹는대도 웃음이 나오지 않아
그렇니
나는 바다를 걷어내고 매너티를 끌어안는다
으스러지라고
그렇게
수천 년을 우리는 아무 말 없이 헤엄친다
그래도
어제보다 먼 내일
내일보다 먼 모레
매너티는 백사장에 나를 내려준다
동요하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혼자 거대 유리 앞에 선 아이
바다의 단면을 감상하고 있었지
기대해
내 품을 가지고 떠난 매너티가
높은 파도를 안고 돌아올 날을
움켜쥐면
손 안에서 바스러지는 목소리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급조된 느낌...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건 좋은데 좀 더 툭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짝 온순한 느낌이어서요. 취향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날 것의 거친 느낌이 들어간다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그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만 설명만으로 알아듣기엔 제 견문이 부족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오석화의 '플라시보의 개'인 것 같습니다.
소올직히 말하면 기성 작가에 한발 못미친 느낌... 급조하신 듯...
아... 어제 그분이네... 잘 쓰시네요...
잘쓰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