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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동요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수조에 뛰어들어 매너티를 끌어안는다

육지에서 나는 풀은 먹지 않아도 돼
바다로 나선다

매너티는
죽은 듯 힘을 푼다

포옹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어
짧은 지느러미만 남게 됐다

가라앉는다

우주를 생각하면 바다도 허망해져
플랑크톤이 고래를 먹는대도 웃음이 나오지 않아

그렇니

나는 바다를 걷어내고 매너티를 끌어안는다
으스러지라고

그렇게

수천 년을 우리는 아무 말 없이 헤엄친다

그래도

어제보다 먼 내일
내일보다 먼 모레

매너티는 백사장에 나를 내려준다

동요하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혼자 거대 유리 앞에 선 아이
바다의 단면을 감상하고 있었지

기대해
내 품을 가지고 떠난 매너티가
높은 파도를 안고 돌아올 날을

움켜쥐면
손 안에서 바스러지는 목소리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급조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