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야


빛을 잃어버린 가로등은
나방조차 찾지 않아

안광을 담았던 책과
그위에 춤추던 연필은
정말 죽은 나무가 됐다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라고

밤을 보내기 위해
광합성을 하던 낮은 죽었고

부러져가는 샤프심으로
꾹 꾹 눌러쓴 글은
흑의 세상에선 읽을 수 없었다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라고



조언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