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적 호기심이 많고 장난꾸러기였다.
그래서 혼날 것 같은 날에는 미리 잠에 들곤했다
그게 설령 오후 2시라도

혼나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
그때부터 나는 잠이 유일한 안식처라 여겼다.

잠에 들때마다 꿈과 무의식의 경계 그사이 세상은
아름답기도했으며 신비롭기도 했다
때로는 판타지였으며
때로는 공포고어물이였다

나이가 든 지금은 현실의 도피처가 됐다
내가 너무 싫을때
내가 너무 무능력할때

그럴때마다 잠으로 나를 피하고 방어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덧 생활패턴은 사람이 사는 패턴이 아니였다

짐승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그런 망측한 인생을 살기 시작한 후로 부터

더이상 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이지않았다
이제 꿈에서조차 쫓기고 부담스러운 일을 받는다.

현실과 꿈을 경계가 완전히 무너져버린것이었다.
더이상 잠은 안식처, 도피처가 아닌
또다른 차가운 현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