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정도 소설 써서 투고하고 했었는데 지금껏 본심 딱 한 번 갔었다(문동 문사 창비 현대 자모 중 한 곳임).


사실 합평이든 작가 사설 수업이든 잘 쓴다, 곧 등단할 것 같다는 말은 항상 들었었다. 그런 얘기를 해준 사람들 중엔 꽤 이름난 작가들도 있었고.


그런데 항상 투고를 하고 결과를 보면 심사평에 이름 한 줄 없이 맹탕이니까, 주위의 반응과 객관적인 실적이 상반되니까 이걸 계속 해도 되는건지 아닌지 헷갈리게 되더라.


이런 고민 얘기하면 예심은 운이라고들 하던데. 내가 쓰는 소설과 예심위원의 취향이 일치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던데


그런 순간이 계속 안 오는 것은 결국 내 실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게 아닌가, 내 소설은 누구의 취향도 못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물론 몇 년 동안 본심 한 번도 못 가다가 어느 순간에 비로소 당선되는 작가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보통은 본심권에서 몇 년 놀다가 되곤 하잖아. 그런 거 보면 나는 이뤄지지도 않을 꿈을 욕심으로 붙잡고 있는 거 아닐까 싶은 거지.


지금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사실 오늘도 낮동안 계속 소설 퇴고했고, 신춘문예도 준비할 거야.


그냥 너희들은 이런 불확실한 시기를 어떻게 견디나 궁금하기도 했고 뭐 주절대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글써봤다.


잘들 자라. 즐거운 추석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