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秘儀
1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웠다. 연기는 한동안 창틀에 머물다가 거기서 그냥 사라졌다. 연기는 나가지 않았다. 연기는 들어오지 않았다. 창문을 닫고 기침을 했다. 기침은 말보다 빨리 잊힌다. 기침은 말보다 빨리…… 복도가 소리를 잠깐 쥐었다 놓았다. 풀어주는 것 같았다. 주머니에서 참새를 꺼내 날려보냈다. 주머니로 참새가 날아들었다. 복도가 끝나면 나는 거기 서서 개종할 생각이었다. 이상해, 너를 섬기기가. 몇 층에선가 우는 소리가 들렸고 끊임없이 들렸다.
2
옆 동네에 무지개를 잡으러 갔다. 다가설수록 없는 무지개가 이상하고 슬펐다. 언니는 무지개 안에는 전기가 흐른다고 말했다.
3
복도는 내 시야의 밖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신앙이 교체되고 있었다. 나는 너의 모든 사람인가. 나는 너의 모든 사람이다. 밤새도록 비 내렸다. 창틀에 둔 라이터 생각에 몇 번인가 잠에서 깼고 그때마다 물과 불의 이미지가 겹쳐보였다. 흐릿하고 이상하고 또 잘 보였다. 나는 사실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복서처럼 몸이 휘청거렸다. 링 밖에서 누군가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었다.
4
손가락에 담배 하나 꽂아 봐. 『육체쇼와 전집』을 들고 언니가 말했다. 속옷을 벗고 있었다. 벽에 기대어 있었다. 저렇게 비스듬하고 이상할 수 있다니. 나는 사람의 육체가 전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름이 잘못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론 이양반 이거 표제작 말구 뒤로 갈수록 발군이더라구요
올해 신출내기들 중에서 원픽이긴 해
실력이 안되서 죽은시인의 이름을 팔아먹은건가?
재밌네 난 올해는 창비가 젤 좋더라
이런게 시라고요...ㅠㅠㅠ
시인 이름좀
2000년대 감성
맛깔나네요
이게 좋아..?
문동꺼 보고와 ㅋ
둘다 별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