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만연한 구월의 끝자락,
이곳에 가을이 오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죄 죽어버리고
차가운 땅 위에 쓰러져
첫눈에 덮이기 만을 기다린다
단풍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었을까 비명이었을까
죽음에 대한 것들이 가득한 이곳이지만
그럼에도 켜켜이 쌓인 시체더미 사이에선
하얀 민들레 꽃이 피어있었다
너는 겨울이 두렵니
나는 단풍나무에
목줄을 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
그 줄에 목을 걸고
하염없이 겨울만을 기다리면
언젠가 첫눈이 내려서
나를 덮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그러니 너도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죽어버리고
그 사이에 있는 시체더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눈에 파묻히는 게 나는 좋아
꼭 나를 닮아있는 것 같아서
저번에 문갤 알고나서 재밌게 보고있어요
부끄러워서 시를 누구한테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여기라면 글 쓰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한 번 올려보고 싶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dc official App
시상이 안으로든 밖으로든 계속 전진하면 좋겠는데 그자리에서 그냥 멈춰버려서 아쉽네요. 그리고 눈과 겨울, 가을과 죽음, 그리고 시체더미같은 시어들 사이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달하고 싶은 뜻을 적는 게 많이 어렵네요.. - dc App
첫 몇 줄 읽고 바로 댓글 단다. 이렇게 쓰면, 가령 심사를 받는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거야. 첫 줄부터 넘 식상하잖아. 도끼로 마빡을 쪼개진 못하더라도 죽비로 어깨를 후려치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커다란 고함으로라도 독자의 이목을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에게 시를 보여준 적이 없어서 식상하다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아무래도 혼자 글 쓰는게 취미다 보니까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 공모전 같은 것도 도전해볼까 생각했었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 dc App
https://samuellove.tistory.com/m/879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볼게요 그리고 시 쓰셨던 거 잘 봤어요 ㅎㅎ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