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받아내고 이틀을 넘긴다
어떤 날은 유난히 꼬리가 길었고
미처 닫지 못한 문은
마지못해 열어두어야 했다

틈에서 틈으로 스며드는 것은 여전히
안부를 묻는 간단한 인사를 닮았다

간격이 짧아지면 이런 물음도
누군가에겐 조롱이 될 수 있을까

안녕, 이라는 질문에
안녕, 이라고 답하지 못한 채로
모자람 없는 식사가 차려진다

어느 식탁의 가장자리에서
다시
하루가 닫힐 때까지

내일은 아직도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