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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매


봄 지던 밤

향기 묻힌 소매는

어디 올 데 없이 휘날리나


새벽비 내린 거리 인적드문 때에

단내 오른 지붕칸엔 구숩게 코 간질이고

향기 아닌 내가 네가 그리워 고개를 돌린다

밤 사이간

지나간 소매가 뭣이었는지

눅눅한 나는 알 턱이 없고

내가 창피해 고개를 돌린다


날은 밝아오고

나는 고개를 돌리고

봄 지던 밤 

향기 묻은 소매야

날은 밝아오고

나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단내 오른 지붕칸엔 구숩게 코 간질이고

향기 아닌 내가 네가 그리워

내가 창피해 고개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