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너와 함께 꼬박을 지새던 밤들을
, 보내주며
제사상의 생밤을 씹는다

거짓말을 말아먹듯 하던
너는 얼룩말을 한번 타보더니
나와 말을 줄이곤 했었어.

깊게, 사근사근하게 씹어주면
아리고, 어색한 생밤이 이내
여러 가락으로 나뉘어 퍼져
달달하게, 꾸준하게 물을 내어준다

눈알 쪽을 잃어버려도
나만을 같지는 않던
너는 잠자리 겹눈 뜨듯
여러 눈으로 여러 가락을 향했어.

질린 듯이 여러 가락을 꿀꺽 삼키곤
생밤이 남긴 텁텁함을 슬쩍
쓸어내리려던 순간 떠올린
그때와 이때의 추억들은

군밤 오백 먹은
목을 메이게 하곤 했고

녹인 물로 렌즈를 감기듯
목을 한가득 적셨어.

생밤을 씹으며 ,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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